시청각
2015년 5월 22일 ~ 2015년 6월 28일
메가스터디 Megastudy

메가스터디[1]
1
좋은 선생 혹은 학생이 되어야 하고, 또 될 수 있다면 필요한 태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2
가르치기와 배우기를 위한 가장 적절한 공간을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인가
3
예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데 있어서 어떤 교재와 준비물, 도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4
창작의 출발점에서 당신은 주로 무엇 앞에 있는가[2]
5
창작에 필요한 지식 정보를 어떻게 습득하는가. 특별한 동무나 레퍼런스가 있는가
6
지금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계획을 짤 것인가
7
당신이 제시하거나 수행했던 과제나 커리큘럼[3] 이 있다면 그 중에서 무엇이 왜 기억나는가
8
가르치거나 배우는 데 있어서 당신은 과거 혹은 미래를 어떻게 사용하고 해석하는가
9
현재 당신의 생각 혹은 행동을 강제하는 것은 무엇인가
[1] 메가스터디는 2014년 6월부터 북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스터디 모임에서 출발한 기획 전시다. 매주 알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려 텍스트를 함께 읽은 스터디 멤버들은 2014년 12월 눈이 오던 이틀간 ‘예술가에게 가르치기와 배우기’란 무엇인가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무엇인가 배워온 작가의 이야기와 스스로 나름의 뭔가를 습득하고 배워나가는 과정 그리고 과제의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하며 그런 과제를 내주는 예술 학교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등의 생각을 나누었다. 질문에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스터디는 ‘메가스터디’라는 명칭의 작은 전시를 통해 스스로 배우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일곱 팀의 예술가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들을 향해 기획팀은 위의 질문이 메가스터디 안에 위치하게 될 그들의 작업, 워크숍, 제안 등을 구축하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질문을 보내드리지만 이 질문에 답변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선생님들의 교탁 아래 놓여있던 교과서 설명집이나 전과 만큼이나 한 손에 집어들기 힘든 거대한 질문들을 보내며 메가스터디 전을 제안한다.
[2] (하얀 캔버스 혹은 인디자인 화면 혹은 구글 검색창 혹은 책 혹은 산책로)
[3] 커리큘럼(curriculum)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동사 ‘꾸레레(currere, 달리다)’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달릴 수 있는 ‘경주로’와 ‘시작과 끝’이 있다는 의미에 힌트가 있다. 과정을 뜻하는 코스(course)의 역할이 부여되면서 커리큘럼은 시간과 과목을 배치하는 주요 장치가 되었다. 가르치고 배울 내용을 담는 제도로서의 ‘교과목’, 그리고 배울 순서와 시기를 정하는 배치로서의 ‘시간’은 잘 알려져 있듯 플라톤(Platon)의 『국가론』에서도 주요한 의제로 다뤄진다. 『국가론』 제 7장은 아이에게 뭘 가르쳐야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입맛 다시는 엄마들의 수다처럼 치밀하며 대화의 범위는 끝이 없다. 음악, 시, 연극과 같은 시가(詩歌)와 수학과 천체가 움직이는 방식이 미래 지도자의 어떤 능력과 연관되는지를 대화하는 플라톤의 논조는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즐거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여기서의 배움이란 달성되어야 할 목표, 즉 이상국가의 지도자 육성을 위해 전체주의적 시각에서 설계된 규칙이다.
출처 - 시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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