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퍼플
2017년 3월 9일 ~ 2017년 4월 22일
©민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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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식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된 풍경을 통해 현실과 이상의 조화와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회화 작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공동체집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홀로 살아가고자 하는 개인의 이상과 현실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공동체적 집단주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우리’라는 단어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근대화와 함께 서구적인 가치관이 유입되면서 강화된 개인주의는 때로는 집단주의와 충돌하여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집단주의와 결합되어 집단적 이기주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최근 들어, 집단주의를 거부하고 홀로 생활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가 더욱 늘어나면서 혼술, 혼밥 등의 단어가 이슈화 되고, 최신트랜드로 각광받을 만큼 홀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한편에선 이러한 변화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한다. 또한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회 경제적 권력자들이 만들어낸 집단이기주의로 인한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대해, 민성식 작가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균형에 대한 메세지를 본인 특유의 조형화법으로 전달한다.
선명한 색채의 대비와 왜곡된 공간구조, 물리적인 시점의 변화에 의한 비현실적 화면구성이 민성식 작가를 대표하는 회화방식으로, 작품을 접하게 되면 선명한 색의 대비와 직선의 면분할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된다. 마치 색면추상과도 같은 느낌의, 선명한 색채의 대비와 전통적인 구도에서 벗어난 많은 사선으로 나눠진 화면이 매우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분할되어진 화면은 부감법적 표현이 더해져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이 드러나는데, 화면 안 구조들의 시점이 일관되지 않고 원근법 원칙에 벗어나 있어 실재와 다른 왜곡된 공간을 드러내며 매우 모호하고 불안정한 느낌을 자아낸다.
화면을 채우고 있는 공간들은 사실적 묘사를 더하거나 비사실적인 색채를 더해져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데, 서로의 경계를 유지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된 풍경을 만들어낸다. 또한 공간 안에는 일상의 흔적을 담아 어떠한 정황을 드러내고 그것이 무엇인지 추론하도록 한다.
민성식 작가는 오랜 시간 구축해온 예술적 회화장치를 통해 감상자들에게 관망과 참여를 유도하면서 현재 우리 모습에 대해, 고정된 시선을 환기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기를 제안한다.
갤러리퍼플에서 개최하는 민성식 개인전 <나홀로 집에>는 2017년 3월 9일부터 2017년 4월 22일까지 진행된다
“글쓰기가 어려워서 그림을 그리는데, 할 수 없이 가끔은 써야할때도 있다.
난 혼자서 잘 지내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격은 점점 더 까다로와진다.
홀로 지내다가 사람이 그리워 뛰쳐나가곤 하지만 결국엔 혼자인게 편할때가 많다. 물론 항상 좋은 사람들이 그립긴 하다. 좋은 사람들의 기준은 순전히 내 주관적인 잣대로 잰다.
나의 가장 커다란 야망은 최소한의 사람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립된 생활을 하는것이다. 좀 프라이빗하고 개인주의적인 삶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과는 반대로 세상은 점점 더 관계가 중요해지는 듯하다.
그래서 좀 혼란스러울때가 많다.
혼자서만 잘 지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나 만약에 혼자이더라도 너무 쓸쓸해 하지 말고 자신만의 시간을 잘 즐겨보자. 그런데, 젠장… 많은 부분에서 돈이 필요하긴하다.
그래서 최소한의 관계는 필요하다.
여기서 돈 때문에, only 돈 때문에 관계를 한다고 오해하진 말자.
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해본다.
각자 주어진일 잘 하고 그리고 남은 자기시간 잘 즐기고…
물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똑부러지게 산다는것은 이상적이긴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수 있기에는 아직, 특히 우리나라 현실은 암담한 구석이 많다.
그러나 그래도 밝은 쪽으로 변화하려 하고 있지 않나?
특히 요즈음. 이글을 쓰고 있는 2017년 2월.
긍정적인 세상을 만들기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 아니한가?
좋지않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지않지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위해 또 다시 노력해야하고.
난 나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오늘도 혼자 작업실에서 뉴스를 보며 개탄하다가, 뭉클하다가 이러면서 그림을 그린다.
우리나라 여러 방송사의 뉴스가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한다는것을 믿으면서.”
- 2017년 2월 민성식 -
출처 : 갤러리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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