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O
2024년 1월 13일 ~ 2024년 2월 3일
집 문 앞에서 쭈그려서 있는 누군가, 어두운 밤 같은 자리에 서서 미동 없이 바라 보는 누군가, 갈 길을 막아서고 계속 중얼거리는 누군가, 처음 보는데 기웃거리는 누군가. 알 수 없는 자를 보았을 때의 강렬한 순간. 그 시점부터 나에게 중요한 것은 대상이 아닌 그 대상을 마주친 순간이다. 그 속에는 내 반경의 침입에 대한 적대감,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한가득 들어있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못 본 척 지나치고 나면, 뒤늦게 적대하는 감정이 올라온다. 뒤이어 그들을 '없는' 대상으로 만들어 지나쳤으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내가 알 수 없었던 대상을 이해해 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굴레 속에서 그 대상은 천사처럼, 혹은 괴물처럼 점점 변해간다. 나의 감정 또한 혐오로, 또 환상으로 빠져들기 일수다. 나는-내지는 우리는-그 대상을 특정할 수 있는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고 싶지만 결국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는 모두가 서로 다른 '인간'이라는 것이다. 밀려들어오는 양가적인 감정은 누구나 '다름'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감정이고, 모두가 서로 다른 인간이기에 우리는 다름을 소화할 수 있는 우리만의 방법을 가져가야만 한다.
박경빈 작가노트 발췌
작가: 박경빈 신민경
기획: 신명철
그래픽디자인: 김희경
설치: 박경빈 신민경
주최: 코소
후원: 코소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3:00 - 19:00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