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맨션
2023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30일
이번 전시의 제목 <머멀리거mămăligă> - 이는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라는 책에서 등장하는 루마니아 식 옥수수 죽 ‘머멀리거’ 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저자 아글라야 페터라니는 루마니아 태생으로 서커스 단원 부모 아래 여러 나라를 오랫동안 떠돌며 생활하다, 망명을 가게 된 취리히에서 자신의 모국어가 아닌 독학으로 배운 독일어로 책을 펴낸 작가입니다.
여러 언어를 알아듣고 말할 줄 알았지만 읽거나 쓰지 못한 그녀가 자신이 택한 언어로 처음 쓴 자전적 픽션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는 축소된 표현이 주를 이루며 추상 시처럼 분절, 함축된 문장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모든 말은 어차피 너무 많이 말해졌다]
옥수수죽 머멀리거는 특별한 재료 없이 단지 옥수수가루와 소금물 이 두 가지 재료로 만듭니다.
무엇이 추가되지 않고 원재료 그대로의 맛을 보여내는 꾸덕한 죽 머멀리거와 은유와 함축으로 감정과 기억에 대해 눅진하게 끓여 낸 아글라야의 책으로부터 작업은 시작됩니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해 감추고 못 본 체하며 한 켠에 두었던 오래된 기억들과 말들을 끄집어내 천 위에 박아냅니다. 자리에 앉아 수많은 시간과 손품을 들여야만 완성 가능한 십자수/터프팅 매체는 말과 기억에 대해 엮고 자르고 버려내거나 두 눈앞으로 가져와 마주 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2023 영주맨션에서의 <머멀리거mămăligă>에서는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단어와 이미지들을 가감 없이 엮어내 보았습니다.
참여작가: 박유키
출처: 영주맨션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