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듬
2018년 12월 12일 ~ 2018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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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과 플랫폼의 다양화로 많은 이미지가 범람하고 소비된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주류의 이미지들로 점차 채워지고 그 안에 개개인들은 불분명한 익명으로 존재한다. 실재하는 개인들은 현실보다 이미지에 더 집중한다. 이미지의 세계는 그렇게 견고해지고 때때로 현실을 압도하기도 한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이미지가 휘발되는 시대에 영상작가로서 ‘나’는 어떻게 이미지를 창작해야 할지 방황한다. 무기력하게 사람들과 그들이 있는 풍경을 카메라로 담는데 그곳엔 공허함만 남아있다.
‘나’는 영상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촬영과 녹음의 기본적 기술을 되새긴다. 촬영과 녹음 기술은 집중과 배제, 왜곡이라는 영상매체의 특성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란 무엇인가, 소리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고민을 한다.
작가 개인이 다시 창작을 시작하는 첫걸음으로 보이는 이 기록은 현시대를 은유한다. 지리멸렬한 가운데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규정지으려 하지만 규정될 수 없는 시대. 혐오적 언어와 무분별한 이미지들이 호응받는 시대. 이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영상은 바로 그 고민에 대한 기록이다.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공간 듬
출처: 공간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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