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2025년 4월 18일 ~ 2025년 5월 9일
《스무고개》는 전혀 다른 조형 언어로 현실을 탐구하는 박지호와 엄정섭이 서로의 작업에 대해 묻고 답하는 전시다. 한 사람의 작업에서는 픽셀과 인간이 춤을 추고, 다른 한 사람의 작업에서는 별사탕과 구글지도가 뒤엉켜 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난 작업의 기록 사진과 몇 장의 드로잉뿐이었다. 그래서 두 작가는 협업을 통해 과거의 작업을 재제작하고 상대방의 작업을 재해석하는 신작을 만들어보는 것으로, 그 모든 질문과 답변을 대신하게 되었다.
작가소개
박지호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직접 코딩하거나 노동집약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재가공하면서 이미지의 생성 조건과 프로그래밍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을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미술의 생산과 유통에 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는데, 그가 미술가이자 노동자로서 지속적으로 맞닥뜨려야 했던 제도적 현실과 관련이 있다. 하나의 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홀로 감당하기 힘든 운송 노동과 보관 비용이 발생하지만,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것은 그것을 기록한 디지털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JPEG와 같은 이미지 압축 기술에 내재된 최적화 기제란, 경제적 효율성에 의거해 눈에 보이지 않는 리얼리티를 소거하는 문제적 알고리즘이다. 이처럼 박지호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디지털 이미지 처리 기술의 경제적 메커니즘과 연관지음으로써 작업을 통해 사회적 시스템과 개인의 관계를 성찰한다.
엄정섭은 일상 속에서 특정한 모양으로 남은 사물의 자국을 수집하고, 각각의 스케일을 조정하여 새로운 형태의 관계망을 제시한다. 그에게 사물이란 “의자나 축구공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이나 대중교통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추상적 범주다. 따라서 그가 작업에서 다루는 제철 과일, 버려진 가구, 인구 통계 그래프, 누군가의 뒷모습 등은, 각각이 위치한 도시 환경, 인류의 생애 주기, 사적인 기억, 사회적 관계 등과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인식은 눈에 보이는 단면이 아니라 그것의 실체를 둘러싼 입체적 조건들을 열린 형태로서 조형하려는 조각가적 시선에 기인한다. 그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기호화된 시선을 유머러스하게 굴절시키고, 우리가 현실과 관계 맺고 있는 방식 자체를 빙 둘러보게 만든다.
기획: 박정우
촬영: 안윤기
그래픽 디자인: 에이스튜디오에이(이재환)
주최: 피코 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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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9:00
수요일 12:00 - 19:00
목요일 12:00 - 19:00
금요일 12:00 - 19:00
토요일 12:00 - 19:00
일요일 12:00 - 19: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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