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
2019년 2월 7일 ~ 2019년 2월 21일
안부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별관] 기획자
예술이라는 카테고리, 그 중 ‘미술’ 이라는 가장 빈번히 듣고 내 뱉는 단어 속에서도 때로는 익숙지 않은 단어들이 존재한다. 당연하게도 자주 쓰고 듣고 보는 단어들과 그렇지 않은 단어들이 나눠진다 하지만, 새삼스럽게 ‘조각’의 경우가 나에겐 그러하다. 조소과(조각과 소조) 라는 대학의 전공명도, 조각가라는 직업적 명칭, 박물관이나 공공미술의 조각상 등을 통해 꽤나 자주 보고 말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왜일까, 이토록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의 무게는.
책을 제외하고 광화문이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을 지나칠 때, 때론 운이 좋아 1년의 이따금씩 미술관이나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몇몇의 순간들만이 조각을 보는 시간의 전부인 사람이 조각의 해석이나 의미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하려함은 당연히 아니다.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그렇게도 어려웠던 찰흙 코끼리, 등산을 가는 도중 만난 자연의 세월이 깎아낸 돌 침대, 각 지역 혹은 다리 위에 새겨진 글씨를 포함하고 있는 지표로써의 설치물 등 어쩌면 익숙하게도 지나치며 인지하고 있던 ‘조각적 범위’ 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박하사탕⟫은 영화 박하사탕에서 박하사탕이 상징하는 ‘순수함’의 내용을 착안한 전시 제목이다. 두 작가가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의 과정, 태도, 마음가짐과 같은 예술 내지는 미술 자체를 사랑하는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사랑하며 살고 싶은 일종의 염원의 제목이기도 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자 하는, 순수한 애정과 열정의 에너지는 두 작가에게 ‘시대조각’ 이라는 형태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의미를 조각의 정의에서부터, 불리우는 방식 그리고 나아가 조각의 가능성까지, 끈임 없이 고민되어야 하는 지점들을 어렵게 접근하기보다 ‘작은 선물 같은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한다.
홍기하는 우연히 수집 된 조각의 근간이 되는 주운 돌, 대리석 등을 통해 조합하고 변형, 추가하여 오브제를 만든다.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돌 따위의 재료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투영시켜 이야기를 전달한다. 본래의 기능이 조금은 변형 된 오브제들은, 기묘하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그 깊이와 무게감을 가늠할 수 없는 묵직함으로 보여 진다.
김문기는 가볍고, 훼손 뭉개질 수 있는 종이라는 소재를 통한 ‘종이조각’에 주목한다. 종이라는 쉽사리 구해질 수 있는, 언제라도 또 누구라도 소지 가능한 재료를 통하여, 통상적으로 조각이라는 소재에게 품는 이미지의 구조라는 호수에 돌을 던지듯 오브제들을 만들어낸다. 책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언제든지 구겨졌다 펴질 수 있는, 아이조차 들 수 있는 무게의 조각의 파편들은 작가가 풀어가고자 하는 조각의 유쾌함을 떠올린다.
* <별관 기획: 정공법>은 기교한 꾀나 모략을 쓰지 아니하고 정정당당히 공격하는 방법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뜻을 담아, 작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다각화적인 방법이나 내용을 모색하는 작가 중심적 기획이다. 젊은 작가의 출발점에 서서 가고자함에 순수한 열정을 쏟는, 작업자로써의 삶을 내려놓으려 했지만 다시금 도전해보려는, 이미 주 활동 영역에서의 매체가 아닌 또 다른 표현을 고려하는 등 주제나 소재를 포함한, 어떠한 형태로든 작업을 해쳐나가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에 집중하며, 묵묵히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길에 작은 연결다리를 희망한다.
오프닝: 2019년 2월 7일 목요일 6시
참여작가: 김문기 홍기하
기획: 안부
포스터 디자인: 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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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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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3: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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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3:00 - 20:00
일요일 13:00 - 20: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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