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위켄드룸
2024년 3월 13일 ~ 2024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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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위켄드룸은 2024년 3월 13일부터 4월 6일까지 박형지 개인전 《무용한 발명 Futile Talk》을 개최한다. 박형지는 매섭게 발달하는 사회 속 생겨나는 부조리한 현실의 모퉁이를 직시하고 감각하며 이를 회화적 언어로 전환한다. 몸과 재료가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감추어지는 형들은 그의 작업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본 전시는 추상과 구상 사이를 오가는 이미지의 보다 근본적인 발원지가 되는 대상과 짤막한 서사의 조각들에 주목한다. 박형지의 회화는 매체 형식과 방법론에 대한 탐구임과 동시에 세계를 인식하는 작가의 삐딱하면서도 재치 있는 생각의 모양을 그대로 배태하는 함축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는 너무 견고하거나 단단하게 결착되어 완벽해 보이는 것보다 불편하면서도 자꾸 그것을 보게 하는, 황당하고 지루한 것들이 가지는 양가적인 측면에 반응한다. 가령 중력의 힘에 굴복하여 낡아가는 신체, 팬데믹을 경유한 지난 몇 년간 온 인류의 시지각적 경험,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계나 사물로 시선을 옮긴다. 작가는 그것들로부터 출발한 감각을 단단한 갑옷에 갇혀 자유롭지 못한 어깨와 얼굴, 스크린 위로 송출되는 픽셀로 만들어진 축제의 풍경, 무너져 내리는 구조물 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공을 은유하는 추상과 구상 사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가 우연히 느낀 감각, 인터넷에서 찾아낸 기사, 작업실에 앉아 모니터로 바라본 이미지, 책 어디선가 읽었던 문구가 두서없이 포개어지고 동료와 나눈 농담 섞인 이야기가 문득 캔버스 앞에서 떠오를 때, 작가의 붓은 이미 그어놓은 붓 자국 위에 이전과는 또 다른 층의 형상을 얹어낸다.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와 틈새를 살피려는 고집스러움이 화면 위로 옮겨질 때 비로소 일그러지고 다시금 뭉쳐지는 형상과 재료의 실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듯 크고 작은 비정형의 이미지들은 인간사 전체를 향한 작가의 의식적 태도와 무의식적 행위의 결합체에 다름 아니며, 이 두 축은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채 동등하게 그의 세계에 기여한다.
참여작가: 박형지
출처: 디스위켄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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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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