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TUM
2026년 5월 2일 ~ 2026년 5월 13일
무용한 도구를 만들 수 있을까?
이 도구는 어느 순간, 음과 비슷한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맞물리지 못한 활과 현에서 발생하던 거친 마찰음과 끼익거림은 반복과 조율을 거치며 점차 특정한 음의 형태로 수렴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음향적 개선이 아닌 어떤 조건에서 소리가 ‘음’으로 인식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리듬이 특정 장르나 매체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반복에 의해 드러나는 구조라면, 특정음 또한 특정 악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형성될 때 드러나는 결과일 수 있다.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구조와 그 균열의 방식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우리가 각각의 결과로 인식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특정한 조건 속에서 잠시 드러난 현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남긴다. 익숙한 소리가 전혀 다른 구조에서 발화하기 시작한다.
(「발화를 위한 보우(bow)」 서문 중/ 글 김정원)
전시 이벤트
2026. 05. 02 (토)
16:30 - 17:00 : 전시 연계 퍼포먼스
17:00 - 19:00 : 오프닝 파티
《발화를 위한 보우》 전시 연계 퍼포먼스
본 퍼포먼스는 어긋난 직물에 대한 정원과 민휘의 대화에서 시작된다.
해당 직물은 동일한 페달 입력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일부 경사실이 연결되지 않은 채 남겨지며 의도한 패턴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때의 오류는 단순한 시각적 변형이 아니라, 내부 구조의 공백에서 비롯된 기계적 어긋남이다. 퍼포먼스에서 정원은 당시의 페달 순서를 다시 밟고, 그 입력은 실시간으로 소리로 변환되어 민휘에게 전달된다. 민휘는 전자적 흐름 속에서 일부 신호의 연결을 의도적으로 비워두며, 구조의 공백을 전자적 소리로 드러낸다.
이러한 전환 속에서, 퍼포먼스는 하나의 오류가 서로 다른 환경을 거치며 어떻게 변형되는지를 탐구한다.
작가: 김정원 @jarden000, 차민휘 @car_minhwi
전시 서문: 김정원 @jarden000
사진: 박선진
포스터: 이윤아 @yoon_taek_
주최·주관: SPACE TUM @art.space.tum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