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예술공장
2023년 12월 23일 ~ 2024년 1월 4일
배영. 접영에 이어 수영 기술 중에서도 그 난이도가 높은 영법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기술은, 다른 영법들과는 수면 아래에서 시작한다. 하늘을 향해 누운 자세로 다리를 똑바로 뻗어 강하게 물을 차며 전진하며, 팔과 손끝은 앞으로 나아가며 한 팔씩 차례대로 물을 저어나간다. 이 때 이들이 향하는 방향은? 알 수 없다.
'배영을 하며 폭포 쪽으로 다가가는 존재들'은 자신들이 향하는 목적지를 명확히 볼 수 없고, 다가올 위험을 예측할 수 없으며, 자신들이 접근하고 있는 폭포의 실체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확실성을 재앙이 아닌 희망의 파열로 바라보는 건 어떨까?
이 시각은 우리로 하여금 고정된 이분법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역사관을 뛰어넘어, 비선형적 시간성과 다양한 정체성의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배영은 단순히 한 영법이 아닌, 과거에 대한 의식적인 외면과 함께 새롭고 비전통적인 미래로 나아가려는 의지의 상징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물결 위를 거칠게 헤치며 자신의 존재를 재정의하고, 광대한 세계를 탐색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모든 여정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
참여작가: 박웅규, 신재연(TJ Shin), 우민정, 정보, 조이솝, 탕한
총괄 및 기획: 장은하
기획: 마리아 마르키에비치, 시선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년도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홈페이지: https://postsexualfutur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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