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전당
2015년 10월 31일 ~ 2015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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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과 썰물은 달의 들숨과 날숨처럼 보인다. 그 달의 숨결 사이로 갯바닥엔 흔적들이 생겨난다. 바람도 물결도 온갖 갯가 생명들도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들은 매우 아름답다. 생태 미학적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들물이 오면 이내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다시 날물들이 되면 흔적들은 새롭게 태어난다. 출몰을 반복하는 것이다. 나는 그 흔적들을 보면서, 우리네 인생살이가 이와 같지 않은가 싶었다. 이번 나의 두 번째 갯벌 사진전은 그 흔적들의 기록이다. 그 흔적들을 통해 삶의 패턴을 말하고 싶었다.
작품을 소개하면. "새는 발자국도 날아간다. 새 발자국운 '새발꽃'처럼 아름답고 율동감이 있다. '파흔'은 달의 숨결이자 시간의 상처다. 그 흔적들은 추상적 조형미가 돋보인다. 그러나 이것들은 순각적이다. 그래서 나는 사라지는 그 흔적들 속애서 인생의 허무함을 말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흔적처럼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허무의 모순적 수용'이 삶의 이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갯골'. 시작이면서 끝인 곳 끝이면서 시작인 곳이다. 이곳에서 삶은 죽음에게 죽음은 삶에게 말을 건넨다. 존재와 부재가 반복된다. 그곳에 죽음이 소생을 기다리는 '유빙'이 있다. 나는 이 모순의 공간에서 삶은 계승된다고 말라고 있다. 그리고 갯벌을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잊혔던 유년 시절의 바다 추억이 되살아났다. 이런 프루스트적 내면 풍경을 '갯골과 구름'. 흔들리는 '염생식물이 있는 풍경'으로 표현하고 있다.
출처 - 소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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