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2023년 12월 1일 ~ 2024년 3월 31일
백남준(1932∼2006)은 동양과 서양, 음악과 시각예술, 새로운 과학 기술과 전통문화 등의 상이한 개념들과 매체를 한 데 융합함으로써, 현대예술의 표현 범위를 무한히 넓힌 선각자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없던 예술’에 일생을 바친 백남준의 삶과 마주한다.
<백남준, 사랑은 10,000마일>은 1990년 <네온 TV> 시리즈 중 한 작품의 제목을 빌려오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전세계, 더 나아가 우주와의 소통을 추구하던 그의 거시적인 비전과 공명한다. 이번 특별전시는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라는 제한적인 틀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 백남준을 맞닥뜨리는 것, 그리고 그가 구상하고 실현했던 인간, 기계, 자연의 공존을 기반으로 한 기술 매체 시대 속 인간성에 대해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는 1전시실 <Green: Meditation>, 2전시실 <Red: Passion>, 3전시실 <Blue: Hope> 등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3개의 전시실은 2000년에 제작된 백남준의 말기 작품 <삼원소>에서 보여준 ‘포스트 비디오’의 사상과 궤를 함께 한다. 비선형적인 레이저 빛으로 이루어진 <삼원소>는 물, 불, 흙의 이미지를 각각 삼각형, 원형, 사각형으로 상징화한 것으로, 파랑, 빨강, 초록의 삼원색으로 표현되었다. 미디어를 통해 탈경계와 소통을 추구한 백남준의 예술세계가 잘 드러난 걸작이다.
이와 관련하여, <Green: Meditation>은 동양과 서양, 과학 기술과 전통적 요소와 같은 상이한 개념들이 매체와 맞닿은 세계를 선보이며, <Red: Passion>은 플럭서스 시기를 비롯한 백남준의 아카이브를 통해 그를 기억하고 실험정신을 반추한다. <Blue: Hope>는 백남준이 21세기를 자연과 인류가 전자 매체를 매개로 공생하는 시대로 예견한 것에 착안하여 ‘디지털 휴머니즘’을 거론한다.
본 특별전시를 통해 백남준이 미디어와 예술을 횡단하며 실현하고자 했던 치유와 소통을 경험하고, 그가 그려온 미래, 즉, 현재와 마주하며 결국에는 한 예술가가 일생을 바쳐 꿈꿔온 세상에 대해 고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백남준
출처: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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