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2025년 9월 17일 ~ 2025년 11월 23일
효율과 생산성이 지배하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점점 더 기하학적으로 정돈된 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자본적 실리와 무관한 공간은 흔히 쓸데없는 망상으로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인간에게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건축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하듯 인간은 자기 존재의 중심을 되찾고자 흔히 ‘동굴’이라 불리는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가 지나온 시간들을 닦고 광택을 낸다. 그곳은 위안과 휴식의 자리이자 존재가 응집되는 중심이다. 기하학적 공간을 초월하는 이 내밀한 은신처는 기억과 감각을 경유하여 우리의 내면과 깊이 상호작용한다. 또한, 무한한 자유로움을 향하는 상상의 공간은 인간을 스스로의 틀에서 해방시켜 존재를 새롭게 생성하게 하고, 존재의 심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비현실의 세계는 현실과 뒤섞이고 충돌하며, 대화하고 그것을 전복하면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현실 너머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
본 전시는 공간적 언어를 매개로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동시대 작업들을 조명한다. 윤소린 작가의 연인과의 이별을 성찰하는 내밀한 공간, 한 눈먼 노년의 시인이 회상하는 유년시절의 추억이 공명하는 이은영 작가의 공간을 지나면 미술관 건축물 외부가 내부의 의복 오브제로 변환된 곽이브 작가의 공간적 상상, 미디어를 통해 실제와 가상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권아람 작가의 새로운 공간관, 디지털 시대의 신체와 감정을 조각화한 허연화 작가의 몽상적 공간을 통과하게 된다.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위상의 ‘가치화된 공간’들을 거닐며, 인간의 삶에 있어서 공간의 의미를 천천히 되짚고,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는 동시대미술의 역동적인 실험성을 마주한다.
참여작가: 곽이브, 권아람, 윤소린, 이은영, 허연화
출처: 대전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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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9:00
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1월1일, 설(당일), 추석(당일)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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