솅겐갤러리
2025년 9월 9일 ~ 2025년 9월 28일
오늘날 현대사회는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쏟아지는 정보로 범람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과잉 제공되는 정보들은 세상을 온통 뒤덮어 인간의 생활반경의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하며, 인간의 심리적, 주관적 그리고 사회적 개념을 통해 확장되어진 이미지로 재생산된다.
‘비우다’는 일정한 공간에 든 것을 없새서, 비게 하다 라는 사전적 의미로 사용되고, 이와 반대로 ‘채우다’는 일정한 공간에 사람, 사물, 냄새 따위를 가득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공간’이란 아무것도 없는 텅빈 곳. 물리적,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어떠한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 공간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공간은 어떠한 상황에서 인지되는 인간의 심리 상태와 직관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의 외적 요소가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맥락으로 세 명의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통해 단순한 비움과 채움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닌 개개인의 심리적 요소로 인해 확장된 개념의 공간을 표현한다.
조이린의 회화에서 보이는 방은 의자와 함께 묘사되어지는데, 이 안에는 이중적 의미들이 존재한다. 안식처가 되어야 하는 방은 되려 고립되어진 공간으로 나타난다. 배경인 여백은 숨막힐 듯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도하며, 편안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의자 또한 의도적인 질감의 표현으로 거칠고 불편함을 보여준다.
지용은 유년시절 바다에서 느꼈던 심리적 감정을 파도의 형태로 수용한다. 이러한 물감을 밀어내는 행위와 부분적으로 핀을 꼽아 넣는 반복적 행위는 사소한 감정까지 채워 넣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심리적 상태는 파도라는 변화무쌍한 존재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탄산은 일상의 순간을 소재로 사용하며 소통을 시도한다. 작가는 빠른 현대 사회의 변화를 경험하며, 순간의 감정들을 근본적인 부분으로 인간의 몸짓처럼 원초적인 형태로 표현하며 주로 단색의 풍경으로 구성한다.
세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공간, 장소, 풍경은 각기 다르지만 비움을 통한 단조로운 이미지 속에서 세세하게 채워가는 메시지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참여작가: 조이린 (Joyrin), 지용 (Jiyong), 탄산 (Tansan)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출처: 솅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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