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문화공간
2018년 5월 9일 ~ 2018년 7월 13일
신도문화공간에서 신개념 미술의 대표작가 빔 델보예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빔 델보예는 현대의 기능품을 전통 공예로 장식하는 '비틈'의 작업을 통해 각종 자본주위와 권위주의에 풍자적인 메세지를 전달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조각과 사진 등 작가의 최신 작품 위주로 구성하여 그의 작품철학과 새로운 도전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벨기에의 독특한 ‘신개념미술(neo-conceptual)’작가인 빔 델보예(Wim Delvoye)는 드로잉,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독특한 소재로 구현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다양한 문화에서 차용한 민족적, 대중적, 역사적 요소 등으로 작업을 진행하는데 작가만의 자유로운 방식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활용한다. 우아한 이슬람 패턴이 정교하며 아름답게 양각되어 있는 타이어와 알루미늄 삽, 유럽 중세 대성당의 고딕양식 디테일로 만들어진 덤프트럭, 이슬람이 터부시하는 돼지에 이란의 미술공예로 꾸미는 그의 작업들은 기능지향적이고 대량생산되는 현대의 상품에 귀족의 화려한 장식패턴과 장인의 수작업을 결합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모순되는 요소들을 결합함으로써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 소재, 그리고 역사에 대한 인지를 해체하고 다시 재구성하며 진실과 사람의 본성에 대해 탐구한다.
기존의 예술에 대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자체보다 아이디어나 과정을 예술로 생각하는 개념미술(conceptualism)은 기성제품 오브제와 텍스트를 차용하여 시각적으로 무미건조하고 난해한 현대미술을 소개해왔다. 이에 대한 새로운 반응(reaction)으로 볼 수 있는 빔 델보예의 작업들은 여러 문화권의 장인들에게 공예작업을 의뢰하는 등의 작품완성까지의 과정을 중시하는 점에서는 개념미술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시각적인 것을 다시 동시대미술에 돌려놨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아이디어와 과정, 시각적 즐거움을 함께 주는 반가운 신개념미술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2년 파리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안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쉬포(Suppo)’ 작품 역시 선보이며 작가의 작품세계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비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뾰족한 탑 같은 조각은 나선형의 좌약이 섬세한 고딕양식으로 정교하게 제작되어 위대한 예술품으로 변신한 일반 사물의 아름다운 반란이었다. 이렇게 작가는 첨단기술과 합세해 별 것 아닌 것을 극강의 예술품으로 만들어낸다.
출처 : 신도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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