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드서울
2016년 5월 3일 ~ 2016년 5월 8일
김소영
김소영은 인간의 일상적 삶과 매우 친밀한 소재를 단순성, 노동성, 일상성, 신체의 반복 행위를 통해 현대 미술에서 가지는 미학적 특징을 가지도록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작품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인 바느질은 바늘이 들어가는 행위 자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성질을 분해 혹은 해체시키는 요소임과 동시에 연결시켜 물리적으로는 새로운 형체를 탄생시키고 처음과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 이는 한 순간이 아니라 계속해서 일어나는 연속성을 띄며 그 결과물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나와 타자와의 관계, 타자와 타자와의 관계의 불통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으나 원인을 생각해보고 극복해 나가도록 하는 데에 의의를 둔다.
강한 자만이 살아 남는다.
과연 태어나면서부터 강한 자는 얼마나 될까..인간은 좋지 않은 일에 대처하고 극복하고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배워가고 각자의 능력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많은 노력을 한다. 즉 행복해지기 위해 처절히 노력한다
많은 것을 누리고 가진 것 같지만 너무나 결핍된 우리의 자화상. 각자에게 다르지만 결국 우리 모두 한가지 혹은 그 이상의 구멍들이 존재한다.
스스로의 약점일수도,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고 마음이 병들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거나 외롭거나. 셀 수 없이 많은 약점과 고통을 끌어안고 혹은 그마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혼자의 노력으로 버텨내기 힘이 들 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등을 토닥여 주며 나의 힘듦을 알아주는 누군가를 찾아 다니게 된다.
그 누군가의 알아줌, 진실로 바라봐줌이 진정한 위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고,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타인에게서 얻어지는 온정 깃든 손길 역시 소속감이라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전해준다. 또한 ‘괜찮다’는 위로가 되어둔다.
조금 부족한, 강하지 못한 우리를 형상으로 조형화 시켜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 긍정을 추구하며 화려한 색상 속에 감추어진 각각의 부족함 속에 진심을 담아 따뜻한 온기를 엮어 나가고자 한다.
강해야만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나와 같이 열심히 살아가는 군중들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위로 받을 수도 위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우리들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들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
물이 흐르듯 살아가는 와중에 느끼는 고독, 삶의 고비와 같은 돌부리에 흐르던 물이 부딪혀 잠시 멈춰서기도 흘러가는 중에 인연을 만나기도 멈춰 서서 쉬어가기도 그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모습, 그리고 ‘누군가의 위’ 혹은 ‘ 앞’에 서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
요즘 세상은 자의든 타의든 앞서나가야 하고 잘나가야 하고 누군가를 항상 비교대상으로 두고 살아가게 된다.
“난 이런 경쟁 따위 참여하지 않겠어!” 라는 말을 자신 있게 내뱉을 배짱도 없고 그렇다고 뒤쳐지는 것은 싫고, 또 완전히 초월하지도 못하는 “내”가 있다.
그렇다면 그 누군가들의 위에 올라선다면… 편안할까?
하나의 캐릭터화된 형태들을 가지고 이러한 삶의 장면, 장면들을 관객에게 제시하고 짧지만 생각해 볼 수 있는, 나를, 다른 이를 되돌아 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안신영
사람들이 추구하는 완벽함이 때로는 자신의 활동을 제약하기도 한다. 자신이 정한 틀에 스스로를 가둔 상황에서 끝내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완벽함을 추구해도 결국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히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하거나 벗어나지 않음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정서적 포만감이다.
때로는 자신의 활동을 제약하지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어 상대방을 나만의 틀에 가두고 타인에 대해 정의 내리기도 한다. 이러한 자신만의 사고의 틀을 완벽한 입체로 알려진 ‘큐브(Cube)’라는 개체에 대입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투명한 큐브에 문자나 패턴을 결합하여 내면과 외면을 포함한 아이덴티티를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 표현하는 데에서 나의 작업은 출발하였다. ‘큐브(Cube)’는 안정적인 균형과 완벽함을 의미하는데, 나의 작업에서는 일상적인 틀, 특정 개체나 집단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큐브의 형태는 그대로 나타나기도 하며 해체되어 평면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상적인 틀을 깨고 스스로가 만들어낸 사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큐브의 해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해체를 통한 수직, 수평선, 색, 면 등의 조형적 요소들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문자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냄으로써 다양한 상상력과 해석을 유도하고자 한다.
문자(언어, 기호 등)는 인간에게 있어 의사소통의 도구이자 몸짓과 표정, 동작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감정,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문자는 시대의 변화를 통해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으며 각기 조형성과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고, 타자와 관계하는 소통의 도구이다.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과거보다 가상공간에서 문자를 통한 소통이 증가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인간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때로는 사람들이 현실과 가상공간 사이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내가 아닌 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또한 나의 모습의 일부이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줄이고 문자로 소통하려는 현상을 나타나게 하며 언어를 소리로 읽을 수 없는 시각문자로 변화하게 하기도 한다.
나의 작업은 현대사회의 인간관계 속에서 나의 내면과 외면, 나와 타자와의 관계, 타자와 타자와의 관계 등을 의사소통의 도구인 문자라는 조형적 기호를 사용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문자는 의미를 떠나서 그 자체의 조형성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문자의 해체와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 형상들은 문자로 읽혀지기도 하고 때로는 해체되어 새로운 이미지로 읽히기도 한다. 문자의 해체와 결합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직접적인 소통의 부재와 그것으로 인한 외로움 안에서 누군가와의 소통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본인 작업에서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소통의 부재에 대한 원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를 넘어서 서로간의 진실된 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한 정(情)을 나눔으로써 보다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희망하여 본다.
출처 - 갤러리팔레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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