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7년 5월 16일 ~ 2017년 5월 28일
ⓒ 전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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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포토저널리스트 전 형은 항상 조용히 말수도 없이 지내더니 드디어는 큰일을 해냈구나, 무던히도 연구하고 사색하는 친구였구나, 기자였구나, 작가였구나 하고 깨닫게 됐습니다. 그는 사람이 있는 현장에 임해서 일단 잡지와 신문에 사용할 사진을 잡는가 하면, 그밖에 그는 또 역사를 따로 도저하게 기록하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인 김광협이 사진가 전민조와 그의 사진을 일러 한 말이다. 한 사진가가 50여 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기자로서, 작가로서 도저하게 기록하고 소중하게 간직 해 온 사진들’이 선집으로 묶여 출간됐다. 최근 ‘눈빛아카이브총서’로 발행된 사진가 전민조 사진선집 <사진이 다 말해주었다>가 그것이다.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에 근무하며 우리나라 보도 사진계에 한 획을 그은 전민조 선생은 사진기자로서 이외에도 다큐멘터리사진가로서 한국사회의 변모 과정과 한국인의 삶의 궤적을 기록한 사진 작업들을 이어왔다. <한국인의 초상> <농부> <서울 스케치> <섬> <얼굴>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제목의 사진집을 포함해 그동안 총 9권의 사진집을 출간했다. 이번 눈빛아카이브총서로 발행된 <사진이 다 말해주었다>는 바로 그 사진집의 ‘선집’. ‘눈빛아카이브총서’는 사진책 전문출판사인 눈빛출판사가 사진을 통해 우리의 지나 온 삶을 규명하고 역사적 사건의 궤적을 보여주기 위해 발행을 이어가고 있는 시리즈다.
꿰뚫을 듯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미당 서정주(얼굴, 1985), 한국전쟁 때의 피난민 열차를 연상시키는 경인선 만원 출근열차(그때 그 사진 한 장, 1972), 광화문의 빌딩 옥상에 엎드린 채 박정희 대통령 운구행렬을 취재하는 기자(기자가 바라 본 기자, 1979) 손톱 하나 없이 뭉그러진 손으로 쟁기를 잡고도 흔연히 웃고 있는 농부의 얼굴(농부, 1982).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50여 년간 촬영한 사진들이 도대체 얼마만한 양일지, 얼마나 다양한 카테고리일지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 수많은 사진들 중 450여 장을 가려 뽑아서 엮은 것이 이 책 <사진이 다 말해주었다>다. 정치적 사건의 이면이나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수록 사진들은 제목 그대로 별다른 설명 없이도 그때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생활상을 ‘말해 준다’.
전민조(田敏照)
1944년 일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라벌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하고, 여원사, 한국일보, 동아일보 사진기자를 거쳤다. 개인전 <담배 피우는 사연> <한국인의 초상> <농부> <서울> <섬> <얼굴> <매킨리> 등을 가졌고, <상처와 치유>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저서로 『얼굴』(평민사, 2000), 『서울 스케치』(눈빛, 1992), 『기자가 바라본 기자』(대가, 2008) 외 다수가 있다.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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