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미술관
2021년 9월 16일 ~ 2021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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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재개발이라는 단어로 이야기되어지던 도시개발 사업은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보다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해왔다. 대규모 계획에 따른 물리적인 변화에 치중했던 사업들은 환경적, 생활문화적, 경제적 부분으로 다각화되었고, 중앙 정부 중심에서 지자체와 주민 중심으로 그 주체가 변모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문화적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방법으로 삶의 일부분으로 스며들면서 미술은 도시의 시각적 정서적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시설과 조경, 스카이라인까지도 관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미술을 토대로 한 문화활동들은 그 도시 나아가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는 경제적 활동으로까지 이어지며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는 주변을 바라본다. 경북대학교는 해방 후 국립대학으로서 영남권의 거점 대학으로 자리잡아 인근 지역에서 많은 인재들이 찾아들었던 곳이다. 따라서 학교 부근은 다양한 생활권과 상권이 형성되었고, 이를 중심으로 청년문화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이 노후화되고, 젊은 이들의 문화 중심지가 시내로 옮겨지며 쇠퇴해져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 다시 활력을 찾게 되었고, 보다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재반시설들을 확충하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에 대구시 북구는 경북대 북문 일대를 대상으로 대학문화예술키움이라는 문화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성을 주제로 한 문화재생의 장점들을 대학과 청년자원을 통해 실현시키고 지역을 특색있게 개발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대학문화예술키움 사업의 일환으로서 대학과 도시, 문화예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경북대학교 인근의 도시재생 흐름을 살펴보고, 그 과정 속에서 도시재생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산격 1, 3동과 복현 1동에서 진행중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들을 살펴보고, 이를 주도한 민과 관의 협업과정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본다. 또한 도시재생 뉴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민참여활동을 다양한 아카이브들로 전시하여, 에피소드 중심으로 친근하게 사업들을 재구성해 보고자 한다. 이렇게 자리잡은 이야기들 곳곳에 도시와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미술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자생적이고 지속가능한 대학도시의 미래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도시개발과 변화에 주목한 작품들은 노스탤지어의 정서 속에서 그 과정을 기록하면서도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능성을 위한 모색을 끊임없이 해 나간다. 이러한 행위 가운데에는 자기반성과 유토피아에 대한 기대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들이 존재하고 이는 도시재생에 대한 논제와도 상통한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점은 개개인 삶의 이야기들이다. 거대한 도시 공간에 침몰당하지 않고 발전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의식을 도시역사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여기서 구성원을 위한 도시계획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 공간에 대한 개인의 기억이 집단의 역사가 되는 과정들을 미술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이 일련의 기록 속에서 지역민이 주축이 되는 도시재생의 가능성을 생각하고자 한다.
출처: 경북대학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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