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JJ
2019년 11월 22일 ~ 2019년 12월 31일
갤러리JJ는 2018년 이후 일년 만에 다시 작가 서용선의 개인전을 마련하였다. 서용선 작업의 모든 시각적 형상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함축될 수 있으며 이는 곧 현대인, 인간의 삶을 조건 짓는 ‘사회’와 관계 지으면서 지금까지 도시 인물과 역사화 그리고 신화, 자화상, 풍경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용선의 자화상: Reflection> 전시에 이어 올해 <서용선의 머리_갈등> 전시는 이렇게 작업의 핵심에 놓여지는 ‘사람’, 그 실체에 좀더 직접적으로 들어가서 질문하고자 하며, 지금까지 주로 이루어졌던 평면작품 중심의 전시에서 조금 벗어나서 콜라주 작업 및 입체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점에 그 의미를 더한다. 여기서 작가는 일루전적 평면보다 사물 속으로 더 들어가서 질문을 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몸이라는 물질성을 가진 ‘사람’과 ‘사물’과의 경계에 맞닥뜨린다. 전시는 우리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자 몸이 가지는 물질적 조건을 들여다보게 하는 한편, 형식과 매체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공간 속에서 다양한 재료의 물성과 감각을 느끼면서 서용선의 작품세계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화와 더불어 이전에도 나무를 재료로 한 형상 조각과 발견된 사물(Found Object)을 이용한 조각 및 콜라주 작업은 꾸준히 서용선의 작업세계의 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현재 서용선의 야외 조각 작품들은 여러 건축물들에 설치되어있다. 신작을 중심으로 하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청동조각 <머리 Head>는 이전의 목조각 머리를 청동으로 치환한 것이며, 건축폐기물을 이용한 철 구조물인 추상조각 <갈등 Conflict>을 비롯하여 다양한 일상 재료들을 사용하여 화면을 구성한 콜라주 형식의 회화작품들 등 신작 15점을 포함하여 총 32점이 전시된다.
콜라주나 채색된 나무판넬 입체작업은 회화의 물질적 기반 자체를 보여준다. 발견된 재료를 사용하는 콜라주는 회화의 재료인 물감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현실에 관계하며 조각은 물론 현대미술은 설치 형식으로 나아가며 현실 속에 실제로 참여한다. 창고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철근 트러스트를 변형하여 만든 작품 <갈등>은 전쟁 혹은 사회적 사건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뒤엉킨 감정들의 표현이겠지만, 또한 공간을 팽팽히 가로지르며 보이지 않게 건물을 떠받치고 있던 트러스트 본연의 힘을 생각하면 왠지 하나의 역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얽히고 설킨 보이지 않는 힘의 구조로도 읽혀진다. 작품들의 재료로 쓰여진 포장재나 은박지, 녹슨 철 조각 등은 대부분 중고 혹은 버려질 산업폐기물, 일상의 흔한 재료들로써 그것의 물질성과 재료에 내재된 리얼리티로 인도한다.
출처: 갤러리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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