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5년 7월 7일 ~ 2015년 7월 19일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 1탄 : 응달 꽃은 짙다
1 / 2
응달을 주목한 시선과 마음들이 모이다
전주 서학동에는 ‘언니’가 산다.
‘정미소’, ‘묏동’, ‘삼천원의 식사’ 등 사라져가거나 우리가 주목하지 못한 소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사진가 김지연. 정미소를 개조해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를 열었고, 지금은 전주 서학동에 그 후신인 ‘서학동사진관’을 꾸려가고 있다.
그녀는 나이만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한 것들을 앞서서 살펴나간다는 점에서 ‘용감한 언니’이고,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존재감에서 ‘따뜻한 언니’다. 그러다보니 이 ‘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생각해보라, 언니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사진기획자 송수정이 그렇고, 류가헌과 많은 여러 사진가들이 또한 그러하다.
“산들바람처럼 청량한 서학동 사진관의 움직임이 지역을 벗어나 국내 기획자와 작가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은 행보의 진정성 때문이다. 굳이 문화 예술 다원화나 지역 문화 활성화 같은 거창한 이유를 대지 않더라도 서학동 사진관은 사진의 쓰임새와 전시 공간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케 한다. ” 이번 사진전 <응달 꽃은 짙다>를 기획한 사진기획자 송수정의 말이다.
즉 <응달 꽃은 짙다>는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 1탄’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쉽지 않은 길을 먼저 걸어온 서학동사진관을 응원하고 그동안의 우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다. 서학동사진관을 통해 개인의 삶이 어떻게 집단의 역사, 시대의 기억과 맞닿는가를 참신한 기획으로 선보이고 있는 김지연에게 사진 기획자들과 사진가들이 헌사 하는 또 하나의 ‘기획’인 것이다. 공간의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인정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 출발한 일이기도 하며, 서학동사진관의 가치에 주목하고 더 많은 생기를 불어넣음으로써 시각 예술이 지역 공동체와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프로젝트는 우선 1년마다 다양한 활동 폭을 지닌 기획자와 사진가들이 서학동사진관에서 전시를 꾸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월에 서학동사진관에서 여섯 사진가의 사진들로 꾸려진 <응달 꽃은 짙다>전이 열렸고, 전시 기간 중에 작가와의 대화, 강연 등의 연계 행사를 펼쳤다. 교류전의 형식을 통해 계남정미소를 응원해 온 류가헌이 7월 서울 전시로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에 함께 함으로써 서학동사진관을 응원한다.
전시작 김영경의 ‘군산-안녕, 신흥동’, 김혜원의 ‘용담댐-풍경’, 노순택의 ‘얄읏한 공’, 이갑철의 ‘한국인의 초상’, 이상일의 ‘메멘토 모리’, 이한구의 ‘청계천’은 쨍한 볕을 받아 본 적 없는 곳 혹은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을 보여 준다. 그래서 전시 제목이 <응달 꽃은 짙다>이다.
“응달 꽃은 애써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저마다 그늘진 터전에서 질기고 값진 생명력을 발한다는 점에서 참여 사진가들이 주목하는 대상들과 닮았다. 한편으로는 돋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알차게 제 몫을 꾸려 내는 서학동사진관의 모습이기도 하다.”(송수정)
7월 7일 6시 전시 오프닝에는 ‘언니’ 김지연 사진가가 초대되어, 계남정미소부터 이어진 서학동사진관의 행보와 현재,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참여작가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모여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무더운 여름, 응달꽃 핀 그늘처럼 신선한 이 전시는 19일까지 2주간 이어진다.





출처 - 류가헌갤러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30 - 18:30
수요일 10:30 - 18:30
목요일 10:30 - 18:30
금요일 10:30 - 18:30
토요일 10:30 - 18:30
일요일 10:30 - 18:3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