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수애뇨339
2021년 4월 2일 ~ 2021년 4월 30일
성지연 작가의 인물 초상 사진은 평범한 듯 익숙한 인물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연출을 통해 모호한 존재들로 포착한다. 사진 속의 인물들은 고유한 정체성과 관련한 상황, 맥락, 행위들은 제거된 채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공허한 듯하지만, 가득 찬 인물들의 시선은 무심한 정적의 시간을 한없이 연장시켜 버린다. 이 인물들의 비켜난 시선들은 인물의 정체성이나 상징과 관련한 컨텍스트로 읽히기를 거부한다. 지루한 긴장감과 경직된 편안함 속의 인물들이 연출해내는 무언의 정적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존재의 본래 모습은 무표정하게 드러난다.
성지연 작가는 느슨하나 긴장된 정적과 정지된 순간에 발생하는 모호한 상황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가는 이 모호한 시선과 행위의 멈춤을 통해 이미지를 죽음의 상태로 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유보시킨다. / 박창서 (파리 1대학 예술학 박사)
참여작가: 성지연
출처: 예술공간 수애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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