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Under Stairs
2020년 9월 28일 ~ 2020년 10월 25일
강물은 길을 찾지 않는다
바닥으로 바닥으로 기어가면 거기가 바다라서
강물은 길을 잃지 않는다
좌우를 묻기 전에
하늘에 묻기 전에 제 가슴 어디에 하늘이 들어와 앉았는지 살피기 때문이다
낭떠러지를 만나면 몸을 던져 부서지고 암벽을 만나면 머물며 뒤돌아본다
모래와 자갈을 이끌고 오던 협곡의 시간이나 노을이 번져가던 여울의 자잘한 속삭임
어둠 속에서도 수풀의 목마름은 그치지 않으니 머뭇거릴 수 없다
지금은 저 바닥이 바다라서
강물은
낮은 노래로 길을 만든다
세종손글씨연구소에서 신영복민체를 공부하며 붓으로 맺은 인연(筆緣)들이 뜻을 모아 준비했습니다.
배려와 양보, 타협과 어울림, 연대의 신영복민체!
신영복체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단순한 붓놀림을 익히는 과정이 아니라, 글씨를 쓰면서 어느 순간 나를 존재하게 하는 수많은 “관계”를 성찰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그 성찰이 힘이 되어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신영복민체의 민중성과 저항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올해로 전태일 분신항거 50주기를 맞이하는 전태일 열사의 수기를 붓으로 옮겼으며,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또 하나의 작품을 각자 자기의 이유(自由)로 정했습니다. 신영복민체를 자양분 삼아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나무”와 그 나무들이 어우러져 “숲”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이 해석한 다양한 신영복민체를 만나면서 붓이 작은 횃불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10월 3일 16시 작가와의 대화
10월 11일 15시 내가 좋아하는 문장 간직하기 1
10월 25일 15시 내가 좋아하는 문장 간직하기 2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0:00 - 22:00
화요일 10:00 - 22:00
수요일 10:00 - 22:00
목요일 10:00 - 22:00
금요일 10:00 - 22:00
토요일 10:00 - 22:00
일요일 10:00 - 22: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