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벽문화관
2024년 9월 3일 ~ 2024년 9월 29일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물이 어디로부터 어디까지 흘러갈지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순류(順流)일까?' 혹은 '나의 삶은 정도(正道)일까' 한벽문화관 옆으로 흐르고 있는 전주 천을 보며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흔히들 '순리(順理)'대로 살아가라 말한다. 공자(孔子)는 죽고 사는 것은 그 명(命)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다고 하며 순리의 삶은 아름답다 말했다. 또 삶을 살아가는 길에 분수(分數)라는 것도 있다. ‘항룡 유회(亢龍有悔)’란 지나치게 높이 올라간 용은 뉘우치게 된다는 뜻으로, 자기 분수에 넘치게 존귀함을 구하게 되면 실패한다는 말로 쓰인다. 즉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 몫의 그릇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한계를 정하며 살아왔는지 모른다. 사회적 기조(基調)가 그랬기 때문에 그에 순응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본다. 말을 조심하느라 말 수가 줄어들고 매사에 소극적으로 성격이 바뀌기도 한다. 좀 더 살아보니 순리대로 산다는 것, 분수에 맞게 산다는 것은 지금 우리들에겐 맞지 않은 격언(格言)일지 모르겠다. 우리의 삶은 사회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순리대로, 즉 순류의 삶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을 뒤집어 바라보면 역류가 순류이듯,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으면 한계란 없는 것이다.
<순류(順流) 혹은 역류(逆流)>는 사회의 흐름에 따라 순류 혹은 역류로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물이 흐르듯, 삶도 흐르고, 그 흐름 속에서 기준을 어디에 두는 가에 따라 순류가 역류가 될 수도, 역류가 순류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삶과 선택이 순류인지 역류인지 확신이 없는 불투명한 길을 걷고 있는 우리네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다.
- 소개의 글 中, 조민지 작가
참여 작가: 김의진, 김지선, 노진아, 조민지, 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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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0
운영시간
월요일 09:00 - 18:00
화요일 09:00 - 18:00
수요일 09:00 - 18:00
목요일 09:00 - 18:00
금요일 09:00 - 18:00
토요일 휴관
일요일 휴관
휴관: 토요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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