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센터
2014년 9월 6일 ~ 2014년 10월 5일
스트레이트 – 한국의 사진가 19명 STRAIGHT : 19 Korean Photographers
사진은 다양합니다. 내용에 따라서는 다큐멘터리 사진부터 필름의 물성을 이용하는 실험적인 형태의 사진까지, 또는 전통의 삼각 조명으로 구현된 광고 사진부터 아마추어의 손에 의해 촬영된 각종 일상 기록 사진까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진은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현대인은 대부분 일상 속에서 수많은 사진 속에 파묻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용도나 의미에 대한 논의의 지점이 큰 곡선을 그리며 굴절된 것은 테크놀로지의 발달이라는 우연한, 그리고 당연한 외부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진은 현상과 인화라는 과정의 절대성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종이나 그 밖의 물성으로 환원되어 제시되어야 한다는 형식의 얼개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폭넓은 상업적 성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진의 테크놀로지는 더 간편하고 보편적인 방식을 제시해왔고, 디지털 카메라에 의해 20 인치 언저리로 만들어져 보급되던 컴퓨터 모니터의 프레임에 갖혀 있었다가, 이제는 5 인치 언저리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그 액자로 삼고 있습니다.
기술이 점점 더 발달할 수록, 디지털 카메라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이윽고 전화기에 붙은 카메라가 왠만한 디지털 카메라와 비슷한 결과물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그리고 그렇게 촬영된 디지털 사진에 과거라는 강물의 물이끼를 템플릿화 한 인스타그램의 형식으로 제공되면서, 사진가라는 직업이 가진 기술적 권위는 위협받는듯 보이기도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세상의 모든 인류가 마치 자연스럽게 걷게 되듯, 자연스럽게 사진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처럼 보입니다. 때문에 현재의 사진은 용도 간 경계조차 사라진 채로 거대한 이미지 덩어리가 되어 존재하고 있지요.
이 어디쯤으로 진입각을 만들어 한국의 사진을 생각해본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해 변화된 인식을 자연스럽게 장착한 후에 – 의도적이건, 그렇지 않건 – 과거에 사용되었던 이미지 자체 혹은 이미지를 재현하는 방식을 통해 현재의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직화하는 현재의 ‘우리’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더 이상 물질에 천착하지 않아도 되는 사진 이미지를 굳이 물질로 환원시켜 생각해보는 일련의 특이한 태도이자, 미래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우리’의 현재 상황을 엿보게끔 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필름을 통해 촬영하고 밀착을 보며 인화해서 물질로 남길 이미지를 고르는 전통적인 방식을 굳이 선택한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잘 찍은 사진’이라고 간주되던 특정한 형식미와 동떨어진 형태의 사진은 언제부터, 왜, 누구에 의해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단지 옛 것에 대한 향수나 존경, 혹은 새로움에 대한 갈망처럼 추상적이고 일차원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공통의 정서가 흐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혹은 ‘우리’로 막연히 지칭되는 현재의 어떤, 나와 같은, 혹은 나와 같다고 인식되는 추상적 ‘우리’는 어떤 사진을 보고 있는걸까요? 혹은 앞서 설명한 ‘우리’로 지칭할 수 있는 공통점을 지닌 여기 모인 사진가들의 시선에서 마치 어디선가 경험했을 법한 기억을 돌출하게 되는 것은 과연 왜일까요?
사실 이러한 질문들은 이 전시를 통해 생각해보고 싶은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획 : LESS와 커먼 센터
출처 - 커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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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관람료 5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