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크갤러리
2015년 9월 3일 ~ 2015년 9월 29일
이강욱_Invisible Space-140245_Mixed Media on Canvas_70 x 145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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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들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에서부터 이강욱과 신자경의 작업은 시작된다. 한 사람은 회화로 다른 이는 은과 금을 사용한 입체물로 보이는 것들에 다가간다.
우리 몸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에서부터 시작된 이강욱의 그림은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지극히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공간의 세계를 그리는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가장 작은 것과 가장 큰 것의 상대적인 이미지를 비교하며 끊임없이 사유한다. 확대되어 그려진 세포의 형상들과 흐르는 선들의 움직임, 구석구석 빈틈없이 반짝이는 입자들이 한 층 한 층 쌓여 만들어 내는 신비한 분위기는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보는 이의 시선을 이끄는 유영하는 듯한 드로잉의 선은 캔버스 위에서 연필과 하나가 되어 이리 저리 춤을 추듯 선을 그어대는 작가의 몸짓을 상상하게 만든다. 작가의 몸짓과 손이 그려낸 선들의 군무위에 뿌려진 유리구슬! 화면의 작은 부분까지도 반짝이게 만드는 유리구슬 입자 하나 하나가 만드는 빛나는 화면의 이면에는 작가가 기대하는 가장 보편적인 것과 지극히 개별적인 것이 하나가 되는 세계가 있지 않을까.
신자경은 일상에서 사용되는 쓰임의 흔적이 남아있는 물건을 만든다.
우리 몸의 일부인 손은 작가에게 있어 본질과도 같은 존재이다. 손으로 사용하는 스푼이나 컵에 부분적인 작가의 손 이미지를 넣음으로써, 자신의 손으로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이중성을 느끼게 한다.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는 행위나 그 물건에 대해 깊은 생각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손을 위해 만들어진 기존의 손잡이와 입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보울을 조합하여 만든 새로운 형태의 스푼은 손을 위한 도구임을 다시금 강조한다. 촛농을 떨어뜨려 이어 만든 촛대는 작은 입자들이 모여 유기적인 형태를 이루고 이강욱 그림의 화면을 덮는 유리구슬과 공감한다. 이 또한 장식의 기능을 넘어 손의 역할을 대신해 초를 세우는 도구이다. 작가는 손과 맞닿은 도구들 중에 손을 배려한 형태의 흔적이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정형화 된 물건이 아닌 근본적인 모양과 기능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자 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서로의 관계를 생각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매체를 통해 자신을 보여 준다.
그들이 보여주는 작업의 이면에는 어떤 생각과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궁금해진다. / 조정란(누크갤러리 아트디렉터)

신자경_golden candle drops_브론즈_부분 주물 후 조합됨_불에 의한 도금_23 x 38 x 8.5cm_2015


이강욱_Invisible Space-14004_ Mixed Media on Canvas,_60 x 130cm_2014

이강욱_Invisible Space-140246_Mixed Media on Canvas_97 x 162cm_2014
출처 - 누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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