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작업실
2021년 4월 19일 ~ 2021년 5월 2일
고니, 원정인, 이미솔은 2020년 어느 날 3시 34분에 만나 작가모임 334(이하 334)를 만들고, 격주로 만나며 모임을 지속해오고 있다. 모임에서 이들은 서로의 작업을 지켜보고, 대화하며, 고민하였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솔직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긴 세 명에게 334는 막연함에서 오는 불안감을 걷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는 서로의 작업에 은근한 영향을 주었다.
첫 기획전인 《애프터 스트레칭》은 334에서 나눈 대화를 몸의 뭉친 부위를 늘리고 풀어주는 ‘스트레칭’에 비유하여, 세 작가의 작업을 유연하고 솔직하게 담아내고자 한다. 전시장에는 작품 뿐 아니라, 모임에서의 인상 깊은 순간들을 적은 글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이들의 정기적 만남이 작품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고자 함이다. 작업과 작업이 서로 침투하고, 공간과 작업이 조응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 또한 전시의 묘미이다. 작업실이라는 공간적 특성(또는 제약)을 작업의 동력으로 삼은 몇 가지 시도가 전시장 곳곳에 놓여있다. 모임을 통해 서로의 개성과 강점을 발견하였던 긍정적 경험이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공유되길 기대한다.
고니는 본인이 경험하거나 상상한 재난의 상황을 설정하고, 그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드로잉으로 풀어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은 과장되고 역동적이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그가 추구하는 자세에 있어서 ‘재미’는 큰 화두이며, 드로잉의 생생함과 연필/색연필/볼펜/종이 등 재료의 유약함은 작업의 내용을 적절히 뒷받침한다. 변화무쌍한 세계를 즐겁게 겪어내고자 한다.
원정인은 '정서가 고착되어 버린 사물의 모습' 이라는 주제에 천착하며 주로 상실의 사건을 겪어 굳어진, 연약한 오브제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특히 예술작품의 영역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사물을 연구하여 사용자의 공간에 침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플라스틱, 도자기, 꽃 등 다양한 재료를 다루지만 공통된 정서를 유지하도록 신중하게 형상을 탐구한다.
이미솔은 수행성을 기반으로 하여 독자적인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회화작업을 통해 실행해 나간다. 작품을 언뜻 보면 작가의 일상 속 작업실이나 산책길의 풍경을 회화적으로 그린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소재, 작품의 크기, 작업 시간 등에 있어서 자발적으로 세운 형식과 규칙을 성실하게 수행한 결과물이다. 회화에 대한 새로운 태도로, 과정을 품은 그림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참여 작가: 고니, 원정인, 이미솔
기획: 334(고니, 원정인, 이미솔)
포스터 디자인: 원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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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1:00 - 19:00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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