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반점
2025년 8월 28일 ~ 2025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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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뻘 마을에 처음 방문했을 때 캠프 스탠리와 빼뻘 마을 사이를 구분하는 높은 담장 벽이 인상적이었다. 담장을 뒤덮은 덩굴은 의정부 시민이 들어설 수 없는 공간에 걸쳐 있다. 담장 벽을 사이에 두고 다양한 생물종이 벽을 타고, 벽을 넘어서 살아간다.
어느 날 캠프 스탠리 벽을 따라 걷다가, 벽 너머로 버드나무를 발견했다. 미군이 있든 없든 뿌리를 내리고 높이 자라 바람과 함께 가지를 흔들며 자신의 에너지를 주변 생명체와 나누는 버드나무의 존재감. 벽이 무너지면 ‘버드나무’는 계속해서 이곳에 있을 수 있을까.
빼뻘마을의 ‘뺏뻘’이라는 이름 유래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 하나는 배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정부를 소개하는 책에는 수락산을 감싸고 돌아 산곡동과 고산동까지 넓게 배밭이 펼쳐져 있었다고 소개한다. 해당 글에는 캠프 스탠리가 반환되면, 옛날 먹골 배인 ‘송산 배’를 다시 재배해 보자고 제안 한다. 지금은 고산동에서 보기 힘든 ’송산 배나무’ 말이다.
로버트 하일브로너는 소외를 파편화된 경험이라고 정의한다. 그중 자연으로부터 소외되는 생산자로서의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도시의 노동자들은 일의 종류나 상황이 그들로 하여금 자연을 자신의 생존 장애물로 여기도록 만들며, 이런 부정적인 개념이 자연과 인간의 모든 요소 사이에 어떤 중요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또는 연결되어야 하는 것들을 분리된 것으로 간주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연관성의 상실로 인한 소외를 우리는 반복해서 경험하지만 너무나 익숙해 인지하기 힘든 상태에 놓인다. 이러한 상실의 아픔은 무의식중에 각인 되어 지금의 우리를 만든다.
작가: 혜원
포스터 디자인: 김이나
후원: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의정부, 예술공간 송산반점 협력 전시
빼뻘 드/댄 파티: 2025. 8.30(토) 17:00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송산로999번길 60
운영시간
월요일 13:00 - 19:00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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