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남산
2026년 8월 27일 ~ 2026년 10월 11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가나아트 남산에서는 2026년 8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에디강(Eddie Kang, b.1980)과 일본 아이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나오키 코이데(Naoki Koide, b.1968)의 2인전 《Till we have faces》를 개최한다. 약 20여 년간 인연을 이어온 두 작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다. 수호자와 영적 존재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회화와 도자 조각을 아우르는 작업들이 소개된다. 전시명 《Till we have faces(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는 C.S. 루이스의 동명 소설에서 제목을 빌려왔다. 자기기만과 두려움을 벗고 온전한 자아를 마주하기 위한 순례의 여정을 뜻한다. 두 작가는 캔버스와 흙 앞에서 자신이 완벽한 창조주가 아니라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불안을 안은 채로도 치유와 자기발견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전시의 한 축을 이루는 나오키 코이데는 인간과 혼령, 동물과 자연이 기묘하게 뒤섞인 자신만의 세계를 도자로 빚어낸다. 불의 온도와 가마 속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도자 제작 과정은, 코이데에게는 통제할 수 없는 삶의 불확실성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와 닮아 있다. 그는 가족을 잃은 경험과 삶의 전환점들을 지나오며,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이계의 생명체와 전통 수호령인 코마이누(고려견) 등을 그리고 빚으며 영적인 위안을 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에디강은 신작 ‘Props’ 연작을 통해 삶의 굽이마다 자신을 지켜준 존재들을 조명한다. 화면 속 캐릭터들은 작가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치열한 과정 속에서 발견해 낸 ‘또 다른 자신의 얼굴’들인 셈이다. 설인 예티(Yeti), 애착 베개에서 만들어진 래그(Rag), 실제 반려견이었던 러브리스(Loveless) 등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들에게, 작가는 저마다의 상징을 담아 직접 디자인한 액자(Shaped frame)를 지어주었다. 방어 기제로서 하얀 성벽과 방패를 세우는가 하면, 정주(定住)하지 않고 떠도는 다리 달린 집과 우주선을 짓기도 했다. 끊임없이 길을 찾아야 하는 순례자의 공간, 예배당의 형상을 빌려오기도 했다. 이 액자들은 안식처를 넘어, 상처받기 쉬운 자아를 보호하는 동시에 그 결핍을 안고도 삶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시각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조형과 회화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면서도, 악의 없는 세상이라는 세계관을 공유해 온 두 작가의 협업이 눈에 띈다. 이는 각자의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나란히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두 작가의 물성과 언어가 물리적으로 교차하는 보다 긴밀한 협업의 결과물까지 담아낸다. 불안과 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솔직한 나약함에서 태어난 이 수호령들의 이야기가 작은 위안으로 가닿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에디강 & 나오키 코이데
출처: 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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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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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0:00 - 19:00
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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