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예술실험센터
2017년 6월 15일 ~ 2017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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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극장에서 관람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
에세이(essay)는 수필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평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문서, 쟁점에 관한 논설 등 비평으로서 존재하는 텍스트를 칭하는 단어이다. 그러나 텍스트의 영역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에세이는 실상 필름 에세이나 포토그래픽 에세이와 같이 텍스트 밖의 영역에서 다른 매체로 존재하기도 한다.
실제로 여기, 오디오비주얼 필름 크리틱이라는 영화가 있다. 아니, 이것은 영화인가? 오디오비주얼 필름 크리틱이 영화인가 아닌가를 논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이 용어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디오비주얼 필름 크리틱이란 국내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오디오비주얼 에세이, 비디오 에세이, 비디오그래픽 필름/무빙 이미지 스터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영화 비평의 한 형태로서, 시청각을 기반으로 한 비평의 새로운 영역이다. 이제까지 텍스트의 영역에 머물러왔던 영화 비평은 비평의 레퍼런스로 사용되는 것이 기존 영화의 파운드 푸티지라는 점에서 텍스트가 아닌 영상이라는 매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청각을 기반으로 한 비평은 단순히 기존의 파운드 푸티지를 편집하여 구성된 트리뷰트 영상이나 팬 영상에 머물지 않고 제작자의 주장, 관점, 해석이 반영된 어엿한 비평이 된다.
오디오비주얼 필름 크리틱, 즉 오디오비주얼 에세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영화의 파운드 푸티지를 편집·재구성하여 제작되던 오디오비주얼 에세이는 이제 아예 파운드 푸티지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이미지 조합을 만들기도 하고, 개념에 관한 이론적 접근으로서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오디오비주얼 에세이가 작동하는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파운드 푸티지의 사용만이 아니라 사운드, 이미지, 텍스트의 사용과 조합을 통해 제작된 비평들은 마치 새로운 영상작품과 같다.
텍스트를 벗어난 비평이라는 것이 생소할 뿐 아니라, 더 이상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각예술 전반이나 이론적 개념을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오디오비주얼 에세이는 스스로 애매모호한 장르가 되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영역은 끊임없이 다양한 이슈-장르의 혼재, 비평과 작품의 경계에 관한 이슈, 저작권 문제 등-를 생산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학계 내에서 무빙이미지 스터디로서 오디오비주얼 에세이에 관한 논의가 지속되어 왔고, 영화에 국한된 예이기는 하지만 코고나다, 케빈 리, 토니 조우와 같은 제작자들이 지난 3~4년간 수많은 에세이를 제작해왔다. 국내에서는 미디액트나 한예종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몇 차례 관련 강좌가 열리면서 그 결과물로서 작품이 제작된 사례도 있다.
이 전시 <에세이극장>을 통해 서교예술실험센터에 설치될 간이극장 시설은 국내에서 제작된 몇 편의 오디오비주얼 에세이를 상영하기 위함이다. 극장에서 상영한다니, 이것은 영화인가?
전시기획/글 임보람
상영시간
12:00/14:00/16:00/18:00
아티스트 토크
일시 : 6월 17일(토) 15:00
장소 : 서교예술실험센터 지하
출처 : 서교예술실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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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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