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2019년 7월 2일 ~ 2019년 7월 30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7월, 여름 시즌 프로그램으로 할리우드 고전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표작부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에릭 로메르, 장 그레미용 감독의 주요작들을 소개하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여름의 빛”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행복의 추구: 스크루볼 코미디” 기획전에서는 1930년대에서 40년대에 이르는 할리우드 고전기 시기의 코미디 영화 5편을 소개합니다. 스크루볼 코미디는 1934년, 할리우드 영화제작을 규제하는 검열의 도구가 된 헤이즈 코드의 도래와 더불어 시작한 장르로, 주로 남녀 관계의 유토피아적 로맨스를 그린 작품들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획전의 작품들은 스탠리 카벨이 ‘재혼 코미디’라 부른 독립적인 장르의 작품들로, 고전 희극의 구애와 결혼의 성취보다는 초기의 만남 이후 남녀 관계의 재정립과 연인들의 행복을 자각하고 관계를 재확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입니다. 장르의 초기 개척자인 프랭크 카프라의 <어느 날 밤에 생긴 일>(1934)부터 조지 쿠커의 <아담의 갈비뼈>(1949)까지, 질서와 불화를 겪는 연인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사유와 창조성의 빛을 제공합니다.
“사랑의 일식”이란 부제로 소개하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세 편의 영화들(<일식>, <붉은 사막>, <여성의 정체>)은 ‘병든 에로스’의 시대에 사라지는 불안에 사로잡힌 이들의 이야기들입니다. ‘일식’이라는 제목이 상기하듯 물리적, 정서적 공간의 붕괴에서 얼굴과 풍경 등, 모든 것들의 부재와 추상, 삭제, 사라짐으로 향하는 이러한 경향은 그럼에도 ‘사막’에서 영화의 새로운 힘을 느끼게 하는 진정한 모험의 시도입니다.
“여름의 콩트”는 에릭 로메르의 영화 가운데 여름과 해변, 바캉스를 다룬 네 편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여름 해변을 소요하는 로메르의 인물들은 기대와는 달리 사랑과 우연의 장난으로서의 씁쓸한 연애를 맛보지만 여정 도중 만나는 뜻하지 않은 우연의 사건들로 영화의 이야기는 풍부해집니다. 로메르의 여름날의 콩트는 여름의 빛 아래 투명하게 노출된 인물들이 욕망의 실현과는 반대인 강렬하고 순수한 욕망, 즉 무의 욕망에 이르는 흥미로운 여정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시네마테크에서 이미 몇 편의 영화를 상영한 바 있지만 처음으로 8편의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장 그레미용 회고전”은 친숙하지만 낯선 작가를 새로운 눈빛으로 재발견하는 시간입니다. 1920년대 시네클럽 운동에서 시작해 전위예술과 형식주의, 그리고 1930년대 시적 리얼리즘 운동의 기수이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관장을 역임한 영화의 ‘전도사' 장 그레미용(1901~1959)은 그간 장 르누아르, 마르셀 카르네 등 동시대 작가들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인정받지 못한 작가입니다. 어떤 경향이나 역사적 시대의 특징으로 분류하기 힘든 그레미용의 영화들은 비록 누벨바그 비평가들조차 간과했지만, 장 르누아르의 작업에 필적할 인간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 시의 깊이를 지닌 작품들입니다. 무엇보다 위대한 휴머니스트의 작가였던 장 그레미용의 영화에 무심코 빠져드는 행운을 맛보시기를 기원합니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http://www.cinematheque.seoul.kr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 주한프랑스문화원, 일본국립영화아카이브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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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일반 8,000원 단체/청소년/노인/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