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신사
2023년 3월 2일 ~ 2023년 5월 13일
종이는 그 어떤 것보다 사람들의 일상에 필요한 물건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고 사용한 후에는 쉽게 버려지기 때문에 그것의 존재와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만들어낸 수많은 이기(利器) 중에서도 종이만큼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준 물건도 없을 것이다.
인류는 종이가 발명된 이후 그들의 역사와 생각을 온전하게 남길 수 있었다. 종이 위에 남겨진 과거의 기록은 후대에 이어져 인류의 정신과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종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나무를 가공하여 만들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했기에 우리 곁에 종이가 늘 함께할 수 있었다.
<여지동락 – 종이와 함께하는 즐거움>은 옛 사람들이 종이와 함께한 시간을 기록하는 전시이다. 그 시간은 종이가 기록을 위한 매체를 넘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공예품으로까지 확대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종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시각 재료로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한옥의 바닥재인 장판지와 병풍에서 영감을 받아 가변적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 낸 지니서, 고서(古書)를 이용하여 기억과 역사를 담아낸 전광영, 올곧은 정신과 수신을 종이로 표출한 최병소・박서보, 한지의 물성을 이용하여 새로운 조형 세계를 만들어 낸 이응노・권영우・정창섭의 작품은 종이가 작가에게 수용되어 새롭게 변용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출처: 호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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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 일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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