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앤제이갤러리
2015년 4월 30일 ~ 2015년 5월 29일
Seung Yul Oh, Left and Right, Installation view at ONE AND J. Galle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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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열 작가는 하나의 물체가 가진 양면성을 균형 있게 작품 속에서 교차 시킨다. 따라서, 물체 그 본연의 의미와 새로 부여된 의미의 공존이 완성 된 작품을 통해 반영된다. 이러한 의미의 공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예측하지 못했던 불특정 요소들이 작품의 재료가 됨으로써 특정 물체로부터 느껴왔던 개개인의 생각과 인식에 변화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지난 원앤제이 갤러리에서의 개인전 <시소> 전에서 작가가 풍선이란 물체가 주는 각기 다른 경험들을 관람객에게 제공하였다면, <방법>전에서 소개되는 오승열의 작품들은 두 가지 다른 물성의 무한한 선들을 전시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넘나들게 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적 공간을 형상 화 한다.
이번 <방법> 전에는 두 개의 설치 작품과 사진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처음 갤러리 공간에 들어섰을 때 보이는 설치 작품 <방법>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수많은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선들은 마치 우리가 흔히 거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전깃줄과 흡사한 형태를 띄고 있으나, 관람객과 작품 사이의 무의식적 접촉이 만들어내는 선들의 떨림이 즐거움과 혼돈을 동시에 유발한다. 또 다른 설치 작품 <사이>는 천장과 바닥을 연결하는 얇은 선들이 연약하지만 날카롭게 공간을 분배한다. 이는 오승열의 회화 작업 <Lean>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캔버스 속 기울어진 여러 선들이 주는 일시적 긴장감을 조금 더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형태로 표현 한 것처럼 보여진다.
이와 같은 오승열의 표현 방식은 관객들의 생활에서 발견된 물체들로부터 오는 관점들을 자연스럽게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하는 오승열은 작품의 표현 기법에 제한을 두지 않고 조각,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사용하며 이를 실현 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의 진행을 이어나가는 방법들을 찾는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의 교류는 작가가 다 시각적 사고를 가지고 작품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작품에 반영되는 작가의 다 시각적 사고는 그의 사진 작품들에서 또한 동일하게 드러나는데 <시선> 은 완벽한 계란 노른자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으나 작품과 처음 마주하였을 때 한눈에 그것이 무엇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작품이 정확하게 무엇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에 따른 새로운 관점들이 작품에 반영되며 또 다른 의미들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김을 근접 촬영한 <포화> 또한 한국인의 밥상에 매일 등장하는 하나의 반찬을 추상적인 시선으로 접근하여 프레임 안에 담아냄으로써 개개인의 관점의 확장을 유도한다.
큐레이터 이경민

Seung Yul Oh, Left and Right, Installation view at ONE AND J. Gallery, 2015

Seung Yul Oh, 포화 (Spray)-1, c-print, 152x152cm, 2015
Seung Yul Oh, 포화 (Spray)-2, c-print, 152x152cm, 2015
Seung Yul Oh, 포화 (Spray)-3, c-print, 152x152cm, 2015
출처 - 원앤제이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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