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밈
2018년 10월 3일 ~ 2018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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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있다. 그녀들은 우리의 어머니일 수도 있고 할머니일 수도 있다. 화려한 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지친 어둠을 등에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이기도 하며, 대지와 태양을 품은 자연과 한껏 씨름하다 허리가 굽은 사람들이기도하다.
나는 전통적 여성상이라는 가치관에 억압되어 살아온 여성들에 주목한다. 행간을 읽듯, 켜켜이 쌓인 흔적을 찾아내듯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객관적 이미지와 주관적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 그녀들의 언어를 찾아내고 해석한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라는 여성상은 낡은 관습에 의한 고착관념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아니면 정작 그녀들은 욕망의 억압과 결핍 속에서, 여성으로서의 실존의 의미를 용서와 화해와 수용과 안주로 받아들이면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가? 이러한 의문의 경계에서 접근하고 있다.
나는 경험적 상식의 체계와 그 범주를 넘어서는 타자와의 관계를 무의식의 관계로 동일시하면서 삶과 접목된 욕망과 절제와 꿈을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시대의 변화는 인식과 가치의 변화를 가져오고 존재의식을 확장하기도 한다. 어머니상, 여성의 역할이라는 틀에 갇힌 상징성을 벗어나, 사회적 시각에서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들은 시대가 묶어놓은 듯 세상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변화가 어색하기만 하다.
한(恨) 많은 사연을 잔뜩 품고 사는 여성으로 살면서 여성의 감성을 표출하면 눈치 없는 사치라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녀들에게 검정 고무신 대신 멋진 선글라스와 하이힐 그리고 분홍립스틱과 부케를 선물한다. 여성들의 삶을 도돌이표처럼 읽어가며, 존재자가 아닌 존재로서의 의미를 찾아주고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한다.
출처: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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