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아트스페이스
2016년 11월 30일 ~ 2016년 12월 6일
원제현은 작품을 통해 일상 속에서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인간은 누구나 생존, 교육, 습관 등에 의한 반복적 행위를 한다. 이러한 행위는 인간이 의식하였지만 삶 안에서 의식하고 있지 않는 무의식으로부터 태생된다. 또한 개인은 집단이 되고 집단은 사회를 형성하며 개인의 반복 행위를 통제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반복적인 일상에 대해 지루함과 무료함을 느끼며 일탈을 꿈꾼다. 이것은 무의식의 작용이 개인의 삶의 유형과 의미를 촉진시키는 궁극적 원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원제현은 인간의 반복적 일상 행위가 개인과 집단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깨닫고 개인의 무의식적 반복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의식보다 훨씬 앞서 우리에게 존재해온 무의식을 의식하게 함으로써 서로 평행을 이루어야한다는 필요성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이것이 곧 인간이 가져야할 자아발견의 과정이며 집단을 이루는 시초가 된다는 깨달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1>은 개인일상의 반복적 행위가 가지는 지루함과 무료함이 집단화됨으로써 어떠한 가치를 발생시키고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가를 보여준다. 이것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많은 개체들 중 하나의 개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며 하나의 개체는 ‘나(I)’를 의미한다. 이러한 개인과 집단의 반복, 즉 무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가 의식 가능한 형상을 단순화시켰다. 형상이 개인에 따라 구체화되고 다양한 의미를 갖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2>는 집단무의식에 대한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작품 속에 나타내는 기호형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추해낼 수 있는 원형(Archetype)이다. 집단무의식은 개인적 차원을 초월해 인류 공통의 유산으로 우리에게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원제현은 이러한 원형을 통하여 인간의 반복적인 일상을 깨닫게 한다. 개인의 행동이 개인적 경험에 의존된 것이 아님을 밝히고 개인이 행하는 일상의 반복이 집단무의식으로써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3>은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집단화 현상과 그 안에서 개인이 가지는 고유성을 보여준다. 집단은 같은 행위(行爲)를 하고 있지만 다른 동작(動作)을 하고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개성성은 개인의 중요성이 곧 집단의 중요성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무의식으로 반복되는 일상의 동작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4>에서 잘 보여준다. 묶여있는 손발은 반복되는 일상의 반대되는 정지의 개념으로 일탈(逸脫)을 의미한다. 무료했던 반복적인 동작의 정지가 주는 압박감과 두려움,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우리에게 간접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원제현의 작품들은 그 안에서 집단무의식과 개인무의식을 순환하며 관람자에게 원형의 형태를 요구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무의식으로 반복하는 행위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의식시키는 과정을 통해 무의식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은 개인과 집단의 형태로 나타나고 결국 의식영역의 자기(Self)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원제현은 작품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으로부터 삶의 중요한 영역을 일깨워주고자 했다. 인간의 삶과 의식에 대해 뚜렷한 이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는 원제현의 실험적 자세는 더욱 발전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표민정 (예술학, 미술평론)

출처 - 세움아트스페이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30 - 18:00
수요일 10:30 - 18:00
목요일 10:30 - 18:00
금요일 10:30 - 18:00
토요일 10:3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월요일, 일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