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원미술관
2016년 9월 7일 ~ 2016년 10월 26일
윤정원, 잃어버린 하늘, 비단에 채색, 86×86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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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한원미술관은 2016년 9월 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윤정원 초대전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Beauty in Imperfec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미술로서 한국화의 생존전략을 모색해나가고자 하는 (재)한원미술관의 중장기 사업 목표의 일환으로 2015년 ‘꿈 드림 워크숍’((재)한원미술관 주최, 작가 매니지먼트 연례 워크숍)에 참가한 작가 중 한국화의 정체성 탐구 및 현대적 재해석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작가를 선정한 기획 초대전이다.
윤정원은 국화를 포함한 다양한 꽃, 새, 하늘 등 도해적 상징성을 지닌 소재의 원래 의미를 비틀거나 새롭게 조합하여 삶에 대한 통찰의 과정을 한 편의 성장일기처럼 그려낸다. 근본적으로 비단에 채색이라는 한국화 전통 기법을 따르지만 조형적, 주제적 측면에서 끊임없이 진보적 변용을 거듭하면서 한국화를 현 사회에서 소통 가능한 보편적 어휘로 풀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이후 불이라는 매재(medium)를 활용하여 정교하고 화려하게 그려진 형상의 일부를 태워 없앰으로써 물성의 대조를 통한 감각의 극대화를 꾀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에 대조적인 요소들을 혼용하는 방식으로 우리 삶에서의 피할 수 없는 고통과 그 안에서의 아름다움(희망, 용기, 치유 등 포괄적 의미로써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전작부터 이러한 ‘불탄 흔적’을 간직한 근작까지 30여점의 작품과 작업의 추이를 엿볼 수 있는 다량의 스케치 작업 등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통로이자 삶의 양가적인 모습을 탐구하는 도구로써 한국화가 어떻게 변용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노트
나는 90즈음의 친할머니가 꽃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눈과 귀가 어두운 그녀는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 그녀는 구부정한 허리를 하고 활짝 핀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은 왠지 낯설었다. 그날 이후 나는 할머니의 꽃들을 화병에 꽂아 그리게 되었다. 그 꽃들 사이로 새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그렸고 무수히 많은 별들을 그렸다. 땅에 뿌리를 박고 살아야 하는 식물인 꽃에 비해 새는 자유로이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는 존재이다. 또한 별은 높은 하늘에서 빛을 내어 밤을 밝히는 존재이다.
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그리기보다는 오히려 시들고 변형된 꽃, 다소 생소하고 기이하게 느껴지는 꽃을 주로 그렸다. 또한 국화를 별의 모양으로 변형, 새의 날개를 달아 ‘별국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피어나고 시들어가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별국화를 변신· 변이 시켰다. 이는 식물의 보편적 생장원리이면서,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자연의 섭리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생명의 순환을 꽃/국화로써 표현한 것이다.
‘잃어버린 하늘’ ‘아름다운 이름들’과 같은 작품들은 비단에 그린 ‘별국화’를 향이나 초, 인두를 사용하여 태운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양화에서 여백은 생략하고 그리지 않음으로써 만들어지는데 나는 이와는 다르게 완성된 그림을 불로 태워 남은 부분과 사라져 버린 부분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날들’과 같은 작품에서는 화병에 꽂힌 꽃이 마치 반쯤 타버리고 남은 듯이 보이도록 그렸다. 이처럼 불에 의해 만들어진 여백, 그리고 손에 의해 그려져 불탄 흔적을 지닌 공간인 여백은 감상자가 소멸되어 사라진 ‘불’의 흔적, 그 상흔에 대해 연상하고 상상하게끔 한 것이다. 또한 본인 작품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감, 안료는 ‘물’을 상징한다. 불, 물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결합과 그로부터 생성되는 변화, 역동성은 본인의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와 함께 주변인들의 삶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불에 탄 흔적을 간직한 꽃/별국화는 주로 청색으로 표현되었다. 비단에 돌가루 안료인 석채, 석청을 여러 번 칠하여 만들어지는 두꺼운 안료 층은 코발트 블루, 짙은 청색에 가깝다. 이는 하늘에 대한 염원, 초월, 천상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나는 꽃/국화, 새/날개, 별, 불과 물, 청색과 같은 상징들의 결합과 변형을 통해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무수히 다른 형태로 변이· 변모하는 이미지들을 만들어 왔다. 이는 복잡한 현대사회, 인간관계에서 본인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 맺음’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나는 우리들의 이러한 모습에서 때때로 하늘, 별, 희망을 발견하곤 한다. 그리하여 불에 탄 꽃과 푸른 꽃을 그렸고, 불에 그을린 자국을 간직한 색동별을 그렸다. 이 색동별은 나의 작업에서 별국화와 같은 의미로서, 비록 불에 타 그 형태가 변형되고 소실되었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간직한 사람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윤정원, 아름다운 날들, 비단에 채색, 160×130cm, 2013

윤정원, 아름다운 날들, 개망초지에 연필, 95×65cm(5set), 2014

윤정원, sublime, 장지에 먹, 채색, 금, 130×130cm, 2010

윤정원, 잃어버린 하늘, 비단에 채색, 44.2×29.5cm, 2015~2016
초대일시 : 2016.9.7(수) 오후 5시
전시연계프로그램
1. 그림 읽는 수요일 :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 프로그램
1) 시리즈1: 큐레이터의 프리미엄 전시해설(성인, 5인 이상 예약 시 운영)
2) 시리즈2: 큐레이터의 전시해설 + 작가 윤정원과 함께하는 창의체험 프로그램(초ㆍ중 학생 5인 이상 예약 시 운영)
※ 신청 및 문의: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02-588-5642)
2. 서초구 속 미술관 문화체험 : (재)한원미술관과 서초구청이 함께 주최하는 지역주민 대상의 문화체험 프로그램
1) 시리즈1: 작가 윤정원이 전시작업을 직접 소개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시간
-대상: 미술애호가, 일반인 선착순 30명
-일시 : 2016. 9. 7(수) 15:00-16:00
2)시리즈2: 어른들을 위한 힐링체험(큐레이터의 전시해설 + 윤정원 작품 컬러링 체험)
-대상: 성인 18명 (회차별)
-일시: 9 .8(목), 9. 22(목), 10. 6(목), 10.20(목) 총 4회 10:00-11:30
3)시리즈3: 가족이 함께하는 창의체험(큐레이터 전시해설 + 작가의 재료를 활용하여 가족이 함께 예술작품 만들기)
-대상: 학부모와 자녀(초등생 4-6학년) 18명(회차별)
-일시: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10:00-12:00
※ 신청 및 문의: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
-(재)한원미술관: 02-588-5642
-서초구청 교육협력과 평생교육팀: 02-2155-8827, 8828, 8829
출처 - 한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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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월요일, 일요일, 공휴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