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콜렉티브
2019년 12월 10일 ~ 2020년 1월 18일
CR Collective 씨알콜렉티브는 2019년 마지막 전시로 올해의 CR 작가로 선정된 윤주희의 개인전, 《의지의 의지의 의지(Leaning on the will)》를 오는 12월 10일부터 2020년 1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는 윤주희의 2014년 개인전 《능동포즈》 이후로 5년만의 첫 개인전이다.
윤주희는 세상의 작은 존재들의 의지가 동시대의 동력임을 기억하고 드러내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 제목인 세 번의 반복되는 의지는 그만큼 커다란 의지이기도 하고, 자꾸만 사라지는 의지를 붙잡기 위해 연이어 부르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 개의 의지는 서로 다른 뜻을 가질 수도 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인 의지(意志, will)이고, 다른 것에 몸을 기대는 의지(依支, lean)이기도 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수나 의족을 의미하는 의지(義肢, artificial limb)이다. 각 의미들은 작가에게 하나로 연결된다. 그가 예상치 못한 공백으로 모든 것을 놓아야 했을 때, 작가로 존재하기 위한 의지들을 만들어냈으며, 그 의지에 지탱해 현실 속 어려움을 견딜 이유를 찾아왔다. 또한 전쟁에서 다친 이들이 강한 의지로 자신의 손실된 신체결함을 보완하여 다시 싸우려 탄생한 것이 의지(義肢)이다. 작가는 세상의 작고 상처 난 모든 것들의 의지를 새해를 맞이하기 전 함께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영상 <숲, 습, 스-읍>은 작가가 아이에게 어떤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은 나무를 보고 왜 저러냐는 아이의 말에 ‘죽은’이란 의미를 모르는 아이에게 그것을 설명하다가 한켠에 새로 나 바람에 흩날리는 잔가지를 보고 그것이 죽었다 단정한 내 생각을 멈췄다.” (작가노트 중)
전시명과 동명이기도 한 설치 작업 <의지의 의지의 의지>는 작가가 자신의 신체 중 약한 부분인 무릎과 그 연결된 뼈나 근육 등을 모티브로 제작한 실내 클라이밍 설치작업이다. 작가는 흙을 이용해 자신의 무릎을 재현했다. 이것은 개념중심적인 작업을 해왔던 작가가 익숙하지 않은 재료인 흙과 유토 등으로 그의 손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와 힘을 넘어서는 덩어리를 주물러 만든 것이다. 이렇게 작가의 신체 결함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유닛들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되고 가파른 곳 그들의 몸을 기댈 수 있는 의지가 된다.
윤주희는 경원대(현 가천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더치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프로젝트 베이스로 작업을 하며 자연스럽게 기획 일도 하고 있다. 현재 개인작품활동 외에 아티스트듀오 “컨템포로컬”로도 활동 중이다.
출처: 씨알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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