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스페이스옵트
2017년 11월 10일 ~ 2017년 11월 24일
Asuka and the Avengers in the Beijing stadium, Oil on canvas, 130.3 x 89.4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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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은 1990년대 작품으로 로봇 중심이 아닌 인간들의 관계와 감정등 인간에 더 큰 비중을 두어 고독, 인간소외, 타인에 대한 몰이해, 마음의 성장등 현대를 살아 가는 젊은이들의 문제를 다루어 크게 호응을 받았던 에니메이션이다. 그 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는 이 에니메이션을 작품의 소재로 질문을 던집니다.
Made in Korea 시리즈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역사적,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한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2017년 현재 ‘THAAD’ 문제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모습이나 ‘위안부’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작가가 작품에서 말하는 한국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에서는 한국의 이미지 대신, 오직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이미지와 아이콘의 조합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의 시리즈 타이틀을 ‘Made in Korea’로 함으로서 역설적으로 한국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차용’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21세기에 “새로운 것”의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지면서 마무리합니다.
작가노트
‘Made in Korea’ 시리즈는 ‘한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역사적으로 한국은 19세기까지 중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한자 문화권, 유교 사상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10년부터는 36년 간 일제강점기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남북분단 이후, 북한은 다시 중국의 영향권으로, 남한은 미국의 영향권 아래, 21세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우리 나라, 대한민국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질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도대체 진정한 한국의 것은 무엇일까?’
‘전통적’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한 의문과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어원들은 위의 질문에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저는 한국의 역사적 그리고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국의 것은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조합이 아닐까?’라는 주장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작품에서는 한국의 이미지 대신, 오직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이미지와 아이콘의 조합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의 시리즈 타이틀을 ‘Made in Korea’로 함으로서 역설적으로 한국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THAAD’ 문제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모습이나 ‘위안부’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제가 작품에서 말하는 한국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은 마치 이 시리즈를 구상했을 2011년 당시, 저의 가족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저의 가족은 모두 한국인인 것이 분명하지만, 그 누구도 한국에 있지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중국 상하이에, 동생은 일본에(현재는 미국에), 그리고 저는 영국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역설적 표현 방식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첫 작품인 ‘Rei in Shanghai with Fifty Stars(2010)’에서는 일본의 대표적 이미지 중 하나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중국 경제의 중심 도시 상하이의 와이탄 풍경과 미국의 50개 주를 상징하는 별 50개가 어지럽게 섞여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가 아닌가 하는 것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와이탄 풍경은 세계 여러 나라의 건축 양식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것은 독특한 그들만의 풍경이 되었고, 이제는 중국 그리고 상하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Made in Korea’ 시리즈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영향을 준 미국도 수많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져,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현재의 미국이 되었습니다. United States of America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은 그것이 미국 그 자체인 것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기존에 있던 것들의 영향을 받은 조합, 합성 또는 혼합이 새로운 “새로운 것”의 정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러한 사고의 과정을 통한 작품 속에서 새로운 나의 것, 한국의 것을 찾는 것이 예술가로서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프닝 : 2017년 11월 10일(금) pm5:00
출처 : 갤러리스페이스옵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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