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눈
2016년 10월 1일 ~ 2016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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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내려가면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지상에 대한 의식이 있다. 바다 깊은 심연에 닻을 내리고 정박한 배처럼 지상에 말뚝을 박아두고 내려와 땅속을 탐험하는 것 같다. 밤인지 낮인지 동쪽인지 서쪽인지 분간 할 수 없는 공간으로 깊이 내려갈 수록 빛이 있는 지상으로 회귀하려는 관성은 더욱 커진다. 시간감각과 방향감각이 상실되는 곳에서 오직 안내사인 또는 가이드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시각장애인이 점자 블럭을 의지하여 이동하는 것과 비슷하다. 눈을 뜨고 있지만 밖을 상상하는 눈은 마치 감은 것 같다.
지하층은 플립북 형식의 책 조각을 중심으로 한 설치를 통하여 지상의 전시 공간에 상상의 지하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 전시이다. 본래 주거목적으로 지어진 작고 정적인 방에 안내 및 안전선과 화살표 등으로 더 넓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지시하고 환기시킴으로써 지상과 지하, 정지와 운동 등 몸이 속한 실제 물리적 공간과 상상 속의 심리적 공간이 상이하게 대립되면서도 혼재하도록 하였다.
나는 일상 공간을 구성하는 익숙한 실내 건축 자재를 고유하고 전형적인 위치로부터 옮겨와 새로운 구조와 형식으로 풀어내어 육안으로는 볼 수 없으나 의식 속에 존재하는 공간을 조각한다. 내 작품에서 만질 수 있고 눈에 보이며 친숙한 재료들은 오직 보이지 않는 공간을 떠받치는 지지대로 쓰이기 위해 존재한다.
전시 공간에서 상상 속의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동시에 지각되는 바깥 공간이 있다. 그 곳은 몸이 서 있는 전시 공간이 아닌 또 다른 빛이 있는 밖이다.




작가와의 만남 : 2016. 10. 15 (토) pm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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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9: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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