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갤러리
2015년 5월 21일 ~ 2015년 6월 21일
이상원-손원영 2인전 : Human-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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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그림갤러리에서는 라는 일관된 주제로 퍼즐의 '형상성'을 이용하여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사람들을 그려나가는 손원영과 이라는 군중의 새로운 풍경을 예술로 끌어들여 보여주고 있는 이상원 2인전을 2015년 5월 21일부터 6월21일까지 도내에서 처음으로 선 보입니다.
'관계'와 '사이'를 보여주는 손원영은 작가가 만난 사람들, 만난 풍경들의 사이를 관계화 시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블록장난감과 같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만들고 엮어서 전체 작품을 창조하는데 그 조각들은 정형화된 규격의 블럭이 아닌 액체였던 물감이 고체의 질료가 되어 형성하는 비정형의 작은 단위들이다. 이러한 단위들의 처음과 끝이 연결되어 평면이 되고 나아가 입체가 되어 하나의 개체로서 순수한 단색의 화면에 자리잡는다.
작가가 창조해내고 있는 세계는 작가 자신이 개입된, 작가가 인연을 맺고 있는 세계이다. 작가의 풍경 작품 속에는 나도 타인도 구분 할 수 없는 우리, 즉 내가 중심이 되어 풍경이 나를 둘러싸는 것이 아니라 나도 풍경 속 일부가 되어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을 그런 풍경이 보여진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공간들과 특정 장소, 인물들의 흔적을 그리며 자신이 걸었던 길, 살았던 장소, 직접 가 본 공간을 풍경화의 흔적을 통해 표상하고 있다. 무수한 퍼즐 선으로 구성된 공간을 작가가 칠하지 않고, 여백으로 둔 공간과 함께 공존시켜야만 나무와 숲 등의 형태가 완성되는데 비움과 채움을 반복해야 하는 '관계성'속에서 화면의 개체들은 모두 제자리를 잡아가게 되며 이러한 작품을 그리는 행위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반복, 집중의 과정으로 고도의 인내심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손원영의 작품은 다가서면 '이미지를 이루기 위한 추상'으로의 선이 있고 멀리서 보면 '나타나는 이미지로의 구상'이 보이는데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옮겨서 타인에게 전하기 보다 자신과 퍼즐의 관계를 보이고 그 관계 속에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을 초대하고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의 사소한 일상에서 현대인의 패턴을 읽어내어 작품으로 표현하는 이상원은 일상적 행위의 나열, 그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 구성원인 개인의 일상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원거리에서 바라다 보이는 우리의 군상이다. 일상과 주변을 반영한다는 것은 예술의 고유한 본질적 특징 중 하나인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 사회와 문화를 담아내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면 이상원은 자신의 작업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보여주고자 하며 단순한 미시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 전체의 일상적 구조까지 확대하는 접근을 통해서라는 전제하에서 작품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일상 속에서 보여지는 현대인의 패턴을 관찰해 왔으며 특히 여가생활에서 발견한 공통된 패턴에 주목하였다. 작가의 작업은 공원, 산, 수영장, 스키장과 같이 현대인들의 휴식과 레저활동이 일어나는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이미지를 수집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고 이렇게 수집된 이미지는 부감적 시점이나 파노라마 시점으로 조합하여 회화로 제작되거나 패턴화 된 개인의 형태가 드로잉 된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여가'란 수면, 식사와 같은 생리적 '필수시간'과 노동, 참여와 같은 사회적 '구속시간'을 제외한 자유로운 시간으로 각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선택시간' 으로 나누어 진다. 이러한 여가시간을 어떻게 형성하고 사용하는가의 활동의 질은 각각의 개인적 취향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인 배경을 포함한 사회문제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다. 작가의 현대인의 '여가생활'에서 발견한 공통된 패턴은 이러한 배경으로부터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환경에서 '여가'의 개인화, 사유화와 같은 본질적인 특성과 대중화, 획일화로 나타나는 현상 사이의 아이러니한 차이를 발견하고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유희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유사한 모습으로 스키를 타고, 유사한 복장으로 공원에서 조깅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은 이미 개별적 특성을 잃은 익명의 대중을 표현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유사한 반복된 행위는 개인적 취향이라기보다 종합적인 움직임에 가까우며 무리의 한 요소로 보인다. 즉 '여가활동'이라는 용어가 지니는 개념이 대량의 패턴으로 표현되는 순간 바로 객관적이고 공공적인 행위가 되는데 이것은 개인의 생산적인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소비적인 면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가 선택하고 읽어내려는 것이 바로 이 '객관성'이다.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표정이 제거된 '어떤 이' 로 표현되어지며 화면의 시점 역시 내려다 보는 듯한 시점으로, 관찰자와 관찰대상자가 다른 레벨의 위치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매우 친숙하고 익숙한 장면들이 지루하지 않고 약간은 특별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주변의 사소한 일상에서 현대인의 패턴을 읽어내는 이상원의 특별한 관찰력은 일상적 행위의 나열, 그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 구성원인 개인의 일상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의 모습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으며 작품을 통해 타 영역과의 소통에 대한 시도와 실험을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단색의 화면에서 펼쳐지는 퍼즐로 만들어진 풍경과 인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군중의 모습을 새로운 풍경으로 그려낸 손원영, 이상원 작가의 <Human-Landscape>전에서 나와 주변과의 관계에 대해, 주변의 사소한 일상 속에서 나는 얼마나 보람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면 바램입니다.
출처 - 그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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