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175
2015년 5월 19일 ~ 2015년 5월 30일
이소요 개인전 : 관상용 선인장 디자인 전
관상용 선인장 디자인은 국산 컬러접목선인장緋牧丹, Gymnocalycium mihanovichii var. friedrichii의 생태계와 문화사에 대한 연구이다.
컬러접목선인장은 인공적으로 재배되는 화훼 상품으로, 백자식물albino plant중 실험실 밖에서 생태계를 이루는 유일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돌연변이 선인장은 빨강·주황·노랑·분홍 등 선명한 색상을 띄도록 개량할 수 있는데,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여 엽록소가 정상적으로 발현된 다른 선인장에 접목된 상태로 살아간다. 대량 생산되는 컬러접목선인장은 절화와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지니며, 보통 6개월 후면 수명을 다하게 된다.
21세기 유럽과 북미 화훼시장에서 유통되는 컬러접목선인장의 약 70%가 한국의 민간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다. 한편, 이 식물은 1940년 일본 선인장 육종가 와타나베 에이지波邊英次가 독일산 돌연변이 종자를 교배하여 창조한 품종이다. 와타나베는 붉은 원을 연상케 하는 색과 형태를 추구했으며, 이 이국적인 잡종 식물로써 유럽 화훼시장 진출을 도모했다. 한국 컬러접목선인장 농민들은 1960년대 일본 육종가들의 하청업자로 출발하여 점차 국산 종자를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관상용 선인장 디자인은 국산 컬러접목선인장의 길지 않은 역사에서 보여지는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미적 취향과 욕망을 몇 가지 관점에서 수집하고 해석한 결과물이다. 이 전시는 문헌과 사진 자료, 그리고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설치되었던 홍보용 컬러접목선인장을 재활용하여 만든 실내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자료들을 통해 컬러접목선인장이 어떻게 지금의 형태와 기능을 지니게 되었는지 생각하고 그것의 미적, 윤리적 타당성을 살펴볼 기회를 마련하였다.
[출처] 이소요 개인전 <관상용 선인장 디자인>전|작성자 Gallery 175
출처 - 갤러리 175
[출처] 이소요 개인전 <관상용 선인장 디자인>전|작성자 Gallery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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