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공간 소네마리
2018년 10월 23일 ~ 2018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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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 혼자 남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얼마나 외로울까? 얼마나 고독할까? 내가 외계인을 궁금해 하는건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 누군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기 때문인 것 같다. 빛의 속도로 10억 년을 가도 끝에 닿을 수 없다는 광할한 우주 안에 지적인 생명체가 단지 인간뿐이라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저릿하다.
‘안녕, 창백한 푸른점’ 은 은하계 어딘가에 지구 같은 행성이 존재했다는 가정아래 시작된 가상의 이야기다. 이 행성은 지구에 공룡이 살았던 시기와 같은 환경을 갖고 있다. 다만 만약에 공룡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운석이 떨어 지지 않았다면 과연 지적 생명체는 그 환경에서 어떻게 탄생 되고 진화되었을지를 상상했다. 공룡과 함께 살아가는 지적 생명체, 그들의 진화를 상상하고 그들과 우리가 만났을 때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지, 어떻게 소통할수 있을지 그려 보았다.
오랫동안 궁금해했던것, 왜 우리는 외계인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일까, 어쩌면 그들은 이미 우리와 같은 곳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녕 창백한 푸른점’에선 외계인은 결국 기이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 모든 생명의 근원인 탄소, 에너지,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변화하며 우리 주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진화의 서클을 돌고 돌아 결국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다.
작품을 통해 외계인이 어떻게 생겼다는 식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 외계인은 어떤 존재일까? 하는 의문을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어떻게 살아가나?’하는 질문으로 뒤집었다. 우주의 다른 생명체에겐 우리가 외계인이다. 사람들은 외계인이 어디 있을까 오랜 시간 찾아왔지만 그들은 이미 지구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진작 그들을 만났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는지도. 외계인을 상상하며 아직 만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구, 우리 인간의 의미, 그리고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거대한 우주안에서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 이승연
기획: 박수진
아티스트 토크: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07:30pm
출처: 소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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