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 PRESENTS
2026년 6월 12일 ~ 2026년 6월 30일
그래서 이영채의 화면 속 인물들은 끊임없이 벗겨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는다. 그들은 드러나기를 원하면서도 감춰지기를 원한다. 찢기고 싶은지, 찢어버리고 싶은지조차 확신하지 못한 채 커튼 앞에 선다.
커튼은 무대를 여는 장치이면서 동시에 시선을 가리는 장치다. 우리는 모두 그 휘장을 바라보지만 결코 같은 편에 서 있지 못한다. 누군가는 바라보고, 누군가는 바라보아진다. 그 위치는 끊임없이 뒤바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
그러니까 결국 사랑하던 소녀가, 결국 여자가 된다. 봉긋한 젖가슴이 튀어나오고, 수직의 몸에 굴곡이 생긴다.
그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두 개의 괴상한 시점이 생긴다.
이제 막 어린 소녀를 벗어나, 그토록 구경하고 동경하던 여자의 몸을 가지게 된 소녀; 나의 몸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점. 그리고 내 몸이 그녀들과 같이 한낱 구경거리가 되어버리고 만다는, 완전히 타자의 시점이.
글 전민정
참여작가: 이영채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18:00
수요일 13:00 - 18:00
목요일 13:00 - 18:00
금요일 13:00 - 18:00
토요일 13: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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