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175
2016년 9월 13일 ~ 2016년 9월 29일
이유성_벌판 wilderness. 2015_oil on canvas_ 1622*1303

1. 기타장인인 프랭크 헨리 마틴이 만든 나무 부조에
“NON MULTA SED MULTUM (not many but much)”이라는 라틴어 글귀가 써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아름다운 글귀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 글귀가 담긴 나무 부조가 글귀만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내용물을 담는 용기나 프레임에 정념을 분배하는 방식.
2. 사람들이 기억장치의 성질에 따라 붙이는 형용사들
플로피(팔랑이는) 디스켓, 컴팩트(촘촘히 압축된/소형의) 디스크, 하드(단단한) 디스크, 솔리드-스테이트(고체상태) 드라이브 등등
3. 가끔은 기억장치에 저장된 데이터들이, 내가 짊어진 물리적인 짐들보다 무거운 살림처럼 느껴진다.
기억장치안의 데이터들을 헤엄쳐 다니는 많은 날 동안, 사람들이 유희하고, 기억하고, 화를 내고, 믿고, 슬퍼하고, 뭔가 만들어내던 모습들을 깨어진 조각들로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얼굴들.
모여있는 기억과 인상들을 기록, 수집, 나열, 응축 혹은 탈락시키는 과정과 방식에 대해, 2차원의 사물 몇 가지로 공간을 구성한다.
단, 사적인 강박들을 기꺼이 응용해 그들의 해상도를 높일 것. 어떠한 문장들은 어렵게, 오래 쓰여질 필요가 있으므로.
4. 분류가 잘 되는 것들은 그 나름의 방식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도록 한다.

이유성_고양이, 개, 술취한 친구들 cats,dogs,drunk friends_캔버스에 유채_115×145cm_2016

이유성_페리코의 띠부띠부 파일 Peliko's ttiboottiboo file. 2016_oil on panel_1120*1615

이유성_고양이 액자 아나토미 Cat frame anatomy _ 2016_ styrofoam, steel, watercolor on paper_1180*1230

이유성_코 앞까지 온 것을 멀리 보내버리는 습관
the habit dismissing thing so far which is just around the corner 2016_tapestry_700*860

이유성_잘못 찍힌 사진을 위한 액자 frame for failed pic_2016_oil on panel_745*960
출처 - 갤러리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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