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
2022년 7월 15일 ~ 2022년 8월 12일
聖痕(성흔), 변증의 광경
THEO 는 2022 년 7 월 15 일부터 8 월 12 일까지 이윤희 개인전 『聖痕(성흔)1:The Stigmata』를 개최합니다.
이윤희는 서양의 종교/신화적 세계관과 서사의 집대성인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한 소녀의 무용담’으로 재해석하여 재현의 형식이 아닌 본인만의 서사와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개인전 『성흔:The Stigmata』 을 통해 작가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작가 본인이 구축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질인 “욕망과 불안”,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인 “치유”에 관한 서사이다.
작가는 각 유닛을 제작하여 재조합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하는데 이 과정은 고전서사가 작가의 작품에 착안되는 방식과 유사성을 띈다. 이 과정에서 중세 유럽의 제단, 바로크 양식, 그로테스크 문양과 불교의 감로탱화, 역사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도상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흔적들은 역사의 흔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방대한 서사의 장치들로 기능한다. ‘욕망과 불안’을 인간의 본질로 바라본다면 이러한 흔적들은 결국 본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성한흔적으로남겨질것이다.하지만현재의우리는삶과죽음을오가는극복의서사,즉,신화적서사에대해더이상논의하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작가는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하여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본질에 대한 극복의 과정을 ‘치유’의 과정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시각화의 방식으로 구현한다. 다양한 탈경계적 유닛들의 조합으로 완성되는 작품은 다소 이질적이고, 모순적으로 시각화되지만 하나의 알레고리로 작용하며 이를 바라보는 감상자는 변증법2적 과정을 통해 작가가 작품과 전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치유’에 대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삶은 인간에게 욕망과 불안을 기제로 다양한 고통과 상처를 안기고, 인간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기에 욕망과 불안은 오히려 강력한 본질적 원동력이 된다. 삶에서 파생되는 상처와 고통은 결국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성흔일 것이다. 작품에서 보이는 몽환적 이미지는 피안3을 벗어나던 순간, 즉, 탄생의 강렬한 충격에서 힘차게 울던 모습으로, 고통을 향해 우렁차게 대항하던 그 때의 우리 모습과도 닮아있다.
“우리가 겪는 지금의 이 상처와 고통은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훈련이다.”
-Jalāl ad-Dīn Muhammad Rūmī 4
1 성흔(聖痕)은 스티그마타(라틴어: stigmata)라고도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형을 당할 때에 몸에 생겼다고 전해지는 상처 또는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힘에 의해서 그리스도인들의 몸에 저절로 나타난다고 전해지는 예수가 받았던 상처와 유사한 상처를 말한다.
2 모순을 통해 진리를 찾는 철학방법
3 ‘모든 고통과 속박에서 자유로운 깨달음의 세계’라는 뜻의 불교용어
4 페르시아 문학의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이란의 시인으로 수피즘(금욕주의, 신비주의적 경향의 회교 일파의 교의)의 전통을 노래한다. 그는 절대적인 신의 사랑과 그것을 구하는 인간의 모습의 시로 형상화하였다.
참여작가: 이윤희
출처: 갤러리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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