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드서울
2016년 7월 12일 ~ 2016년 7월 17일
기억은 불완전하고 인간은 그러한 기억의 결집체이다. 또한 인간은 끊임없이 기억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때론 현재의 나를 절단하고 봉합하며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기도 한다.
쓸모없어져버린 사물들을 매만지며 상념에 젖고 그것으로부터 길어 올린 관념의 꾸러미는 새로운 가치로 전이되고 화면의 대지위에서 재생산된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일상으로부터 격리되어 환원되고 치유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그들이 뿌리내린 대지는 결국 인간의 삶이고 나의 일상이라는 것, 행복을 표상하듯 평화로운 초원은 아름답지만 그 풀숲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들을 우리는 모두 알지 못한다. 단지 나는 가끔씩 방문하는 이방인의 손을 빌어 봉인된 시간의 빗장을 풀고 그 안을 손질한 후 잠시 닫아 둘 뿐이다. 진실은 항상 현상 너머에 있지만 우리는 현상 안에서 살아가고 그 안에서 가끔 진실을 기웃거리며 봉인되었던 계절을 맞이하곤 한다. / 작가노트
출처 - 갤러리팔레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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