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홀창작스튜디오
2021년 5월 10일 ~ 2021년 5월 19일
물음이 많은 밤이다.
하염없이 널브러져 있는 땅에 웨이브가 새겨진다. 밤은 벌거벗는다.
마주 선 이야기들이 시작과 끝을 알아차릴 수 없는 진동을 주고받는다.
산발적인 그림자, 무한히 흔들리는 덩어리, 쏟아지는 창문과 파편의 골짜기.
현전했던 것들의 몽타주를 줍는다.
엄마, 팬데믹, 탄생, 정지, 이주.
뉴스는 복잡하다. 파도치듯 상황은 급변한다.
아주 극단적인 이야기를 듣고도 평온한 녹색의 물을 떠올린다.
물음이 많은 밤이다.
이토록 긴 터널을 지나, 우리는 어디로.
‘어느 여행’ 시리즈는 어떠한 인과관계로 나에게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지만 계속해 주위를 맴도는 것들을 펼쳐보는 작업이다. 일상의 사건, 사운드, 인물, 감정과 인상, 주변 지역의 구조물과 자연물, 뉴스와 문학 속 문구 등 연계되지 않는 텍스트들을 드로잉하고 오브제로 제작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구덩이’, ‘커튼’, ‘녹색의 물’, ‘햇빛 조각’, ‘테이프’, ‘28개의 동그라미’, ‘누워있는 엄마’, ‘굉음’ 같은 내용들이 등장한다.
파편화된 순간들이 한곳에 모여,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불분명한 세계인 ‘임의의 몽타주(Montage)’를 생성한다. 수집된 기호(Text)들은 각자의 위치에 놓인 별개의 것이면서도 같은 화면과 한 공간 속에 자리하며 개체 간의 충돌을 만들고 있다. 여기서의 충돌은 대립과 경쟁 같은 이분법적인 구조의 관계가 아닌 상호작용 자체를 의미하고, 각 개체들이 서로의 관계성 속에서 끊임없이 재정의 되는 존재임을 나타낸다. 변동성을 지닌 ‘모호한 것’들은 평면과 입체, 글과 그림으로 차원과 영역을 넘나들며 추상성·주관성·다중성이 담긴 조형요소로 표현되고, 여러 개체들이 함께 자리하면서 어떠한 맥락을 만들었다가 다시 흩어지고 다른 조합으로 모아지기를 반복한다.
참여작가: 이재희
@jaehui.myeongjin
jaehui.myeongj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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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3:00 - 18:00
화요일 13:00 - 18:00
수요일 13:00 - 18:00
목요일 13:00 - 18:00
금요일 13:00 - 18:00
토요일 13: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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