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간
2024년 11월 6일 ~ 2024년 11월 17일
몸의—몸이라는 글자의 생김새만큼, 몸은 애초에 온전한 것으로 종종 생각되지만, 사실 제 스스로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온전함이란 좌우대칭처럼 안정적인 표준성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불안정성 속에서 추구되는 것이다. 몸은 확고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리저리 보고 만져야만 알 수 있는—(아니,) 봐도 만져도 모르는 것이다. 내가 오른손을 인지하려고 할 때,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만지거나 (내게서 시각적으로 빠져나온) 거울상을 통해서 인지하듯이 말이다. 단일한 감각이나 시점에서 전체를 파악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몸이 온전하지 않은, 수수께끼와 물음에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제 몸을 스스로 ‘알 때’, 그 감각은 통일적이지 않고 파편적일지도 ‘모른다’—나는 내가 여기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는 동시에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의 몸은 수수께끼와 물음 속에 주저앉지 않고, 파편적인 감각은 한 대상 앞에서 종잡을 수 없는 것으로 남지 않는다. 파편적인 감각은 몸과 나의 관계를 전복시키면서 자리를 찾아간다. 그 정체를 알려고 할 때, 사람은 온전히 파악할 수 있을까—이제 ‘사람’이라는 주어가 목적어가 된다. 내가 이해하는 것은 대상에서 나로 옮겨진다. 말하자면, 내가 이해하는 대상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된다. 그렇게 사람은 수수께끼와 물음을 붙들어 몸을, 더 나아가 존재를 다시 알아간다.
(콘노 유키, ‘살아 있음에 파편과 흔적이 함께 있음을 받아(, )들이기’ 전시 서문 중에서..)
참여작가: 이향아
포스터: 이은호
전시 서문: 콘노 유키
주관, 주최: 영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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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3:00 - 18:30
목요일 13:00 - 18:30
금요일 13:00 - 18:30
토요일 13:00 - 18:30
일요일 13:00 - 18:30
휴관: 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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