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힘
2018년 10월 12일 ~ 2018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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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호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언어정보들을 유심히 살피고, 비판적 시각으로 ‘재-읽기’를 시도해왔다. 그 대상은 대체로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간판, 전단, 책, 대화와 같은 것들인데 2015년 작인 <네 사전에는 없다>가 대표적이다. 작가는 작업에서 특정 단어의 획을 지우거나 추가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전혀 다른 것으로 변형하고 나아가 그 단어들로 문장 만들기를 시도한다. 평범했던 단어들은 작가의 의도에 의해 정치적인 문장이 되고 그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작업 대상이었던 문자 기호를 행동-행위로 대치한다. 음성과 문자의 자리에 소리와 행동-행위를 배치한 것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4채널로 이루어진 박수를 치는 영상과 소리가 들린다. ‘박수’는 주로 행사, (의)식, 공연 등에서 축하, 감사, 환영의 의미로 하는 행동이다. 으레 다수가 모이는 자리에서 ‘(의)식’에 맞게 자연스레 하게 되는 행동인 만큼 개인의 박수 소리가 잘 드러나진 않는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분명 소리와 다른 리듬으로 박수를 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작업은 문자에서 의미를 발생시키던 전 작업과 달리 비문자적인 행동-행위에서 의미가 드러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소리와 행동에 균열을 내고 박수라는 행동에 대해 다른 의미를 발생시키고자 한다. 작가가 말하는 ‘박수’라는 행동은 명료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어떤 것에 대해 무의식적·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행위의 상징이면서 관객에게 던져지는 메시지로 읽혀진다. 군중의식에 이끌려 무의식적으로 박수를 보내진 않았는지, 무비판적인 박수로 권력을 향한 작은 동조들을 하진 않았는지 와 같은 것 말이다. 그렇다면 전시장의 박수갈채 속에서 관람자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까. 같이 박수를 보내야 하는가, 혹은 박수를 받아야 하는가, 누구에게 보내는 것인가, 어떤 의미인가. 작가는 관객에게 당신의 박수가, 당신에게 무엇인지 묻고 있다.
작가 노트
자유롭다 해도 온전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고, 마치 해탈한 듯 한 체념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고된 삶을 사는 각자의 우리들. 4개 채널 영상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손뼉을 치는 장면이 전시장 동선을 따라 재생되고, 교체되는 과정에서 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쌓여가는 형태이다. 이는 손뼉으로 표현한 응원, 동조, 조롱 등의 기의를 소리 중첩으로 속내를 알기 어렵게 한 것으로, 뭉친 소리는 결국 갈채로 들릴 것이다. 작품의 제목은 ‘붙다’의 파자 형태이지만, ‘부단하다’, ‘부담하다’, ‘부덕하다’, ‘부등하다’, ‘부딪히다’ 등의 말을 연상할 수 있다. 나는 공간에서 보고 듣게 되는 것으로 생길 수 있는 여러 감정에 대해 관람객 입장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제한된 여지를 주고 위로라 주입하려 한다.

부ㄷㅎ다, multi channel video, loop, 2018

부ㄷㅎ다, multi channel video, loop, 2018

부ㄷㅎ다, multi channel video, loop, 2018

부ㄷㅎ다, multi channel video, loop, 2018
아티스트 토크: 2018년 10월 20일(토) 오후 3시
주최: 공간 힘
후원: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출처: 공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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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9: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