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든
2023년 4월 1일 ~ 2023년 4월 29일
어느 정도 종이가 모이면 노트 크기에 맞춰 재단한 뒤 전용 펀치를 사용해 속지로 만들었다.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그보다 이면지가 주는 자유로움이 더 좋았다.
주로 그리는 대상은 일상 주변의 꽃이나 식물이다. 봄의 목련이 피고 지는 모습, 여름 담벼락의 흐드러진 능소화와 가을이면 떨어지는 튤립과 겨울의 마른 가지 같은 것들을 그림으로 그렸다.
세상에는 보편적인 조화로움과 구성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나는 자연이 그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며 그 질문에 머무른다. 그러면 눈앞의 자연은 구성과는 무관한 상태로, 그저 현실에 ‘있음’으로 좋고 나쁨의 기준이 없다고 대답하는 듯하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매 순간 내가 살아있음을 진술하는 방법이다. 나의 언어가 그림이라면 내가 하게 될 모든 이야기가 가장 순수한 모양으로 남기를 바라며 눈으로 보고 손으로 그린다.
이후 노트에 그린 그림들을 마치 사진첩에 하트를 누르는 마음으로 분류했다. 새로 바인딩 된 노트를 다시금 펼쳐보며 내 그림의 보편성과 특이성이 무엇인지, 현재의 내가 어느 지점에서 좋음을 느끼는지 복기했다. 형태, 구성, 표현, 색채 혹은 그 그림을 그릴 때의 기억이나 기분까지도 생각했다.
참여작가: 장건율
출처: 갤러리이든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