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문화공간
2022년 4월 16일 ~ 2022년 6월 12일
비디오와 설치작품을 통해 불완전한 개체로서의 인간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선보여온 SINAP 19 선정작가 장서영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흐름에 따른 신체 내부 능력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신체 외부의 시간을 가속하는 석유의 시간성과 그와 대조적인 신체 내 체액의 시간성을 보여주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영상들은 빠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측하기 힘든 사회 속에서 유한하고 한계적인 조건들을 갖춘 우리 존재에 대해 다시 일깨워준다.
영상작품 <스키드>는 시간의 흐름을 가속화시키는 자본주의 안에서, 노화에 따라 상실되는 인체의 기동성과 연산력 저하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점을 착안, 점점 빠르게 갱신하는 현재와 그 안에서 느려지는 ‘나’의 제동과, 신체 안팎의 속도가 서로 다를 때의 마찰감을 그리는 작품이다. <파이프>는 우리 신체가 수분섭취와 방출의 기능을 상실했을 때 수액팩과 유린백 사이로 위치하게 된다는 점을 착안하여 신체를 파이프라인에 비유한 설치작품이다. 작품 <무제>는 프레임 단위로 나눠진 종적 움직임과 파노라마로 그려진 횡적 움직임이 병합된 드로잉 연작으로, 이동하면서 연속된 시퀀스로 감상할 수 있다. <햄버거>는 키오스크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는 데 잘못된 선택이 이어지면서 두 빵 사이의 거리가 점점 좁아지고 주문하려던 햄버거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는 상황을 담은 영상작품이다.
기술발전에 따라 실체가 없어지는 듯한 디지털 시대 속에서 실존의 의미와 실제 접할 수 있는 본연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의 작업은 우리 몸의 존재방식에 대해 감각적인 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사회의 가치체계 속 인간의 실존 자체에 대해 근원적이면서도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더욱이 전세계적 재앙인 코로나19라는 신종 전염병을 통해 2년간 급속히 더 빨라진 디지털 시대와 신체적, 정신적 타격을 입고 더욱 느려진 우리 신체의 기동성을 경험하는 요즘, 우리 인간의 존재와 실존, 현재에 대해 고심하게 만드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김희진
참여작가: 장서영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휴관
목요일 휴관
금요일 휴관
토요일 09:00 - 18:00
일요일 09:00 - 18: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